푸드케어·이터테인먼트 두 축 중심 성장 예고
삼양식품그룹이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삼양라운드스퀘어'로 그룹 명칭 변경을 선언했다. 더불어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그룹이 목적하는 방향 및 청사진을 제시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 누디트익선에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그룹 명칭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사명 변경을 공식화하고 더불어 개편한 기업 로고도 공개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연내 1조 클럽에 들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삼양식품 매출액은 9090억 원이다. 매출액의 절반은 해외 매출이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6057억 원이다. 수출 비중 또한 67%로 늘었고 지난해 한국 라면 수출액 중 55%가 삼양식품이다.
기업명 변경은 1조 클럽 가입을 시작으로 세계 식품 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한다는 포부로 해석된다. 김정주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전 세계인에게 특별한 문화적 매개체를 만들어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장남 전병우 CSO(전략기획본부장)이 연설자로 모습을 드러내 관심이 집중됐다. 업계는 전 전략기획본부장의 오너 3세 승계를 본격화하고자 공식 석상에 등장해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한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미래 비전을 위해 핵심 사업 부문별 전략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한 맞춤형 식품 개발 ▲식물성 단백질 ▲즐거운 식문화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및 글로벌 커머스 구축 ▲탄소 저감 사업 역량 집중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양스퀘어랩은 마이크로바이옴 같은 생체 데이터를 기초로 하는 개인 맞춤형 식품을 만들어 이 관련 해결책을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푸드 케어'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삼양라운드힐은 올바른 식품 섭취를 통해 우리 몸의 생태계를 바르게 유지할 수 있도록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예방적 해결법을 제시하며 삼양라운드힐을 예방의학의 중심지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식물성 단백질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콩에 대한 기술 연구 수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단백 원물인 콩을 활용해 고기와 흡사하면서도 다른 단백질 HMR 등 다양한 식품 개발에 집중한다.
전 CSO는 "식물성 단백질 사업이 기후변화와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60년 전 삼양라면으로 라면이라는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낸 것처럼 혁신적인 제품으로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삼양애니는 한국 음식을 디지컬 콘텐츠와 e-커머스 영향력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 및 커뮤니티를 형성할 것이다. 이에 글로벌 커머스를 만들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일상의 도전이 즐거움이 되는 K-푸드 이터테인먼트를 실현한다.
마지막으로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밀양 1공장의 공장 가동률이 최대에 다다른 점을 고안해 2025년 6월까지 경남 밀양 공장 부지에 2공장을 완공시킬 예정이다. 1공장과 마찬가지로 수출 전공 공장으로 활용될 2공장은 급증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고 매출 1조 원 달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사업 부문 전략은 중장기적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어 아직 구체화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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