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확대부터 외식 사업까지…매일유업, 사업 다각화 나선다
제품 확대부터 외식 사업까지…매일유업, 사업 다각화 나선다
  • 추예성 기자
  • 승인 2023.06.22 10:09
  • 수정 2023.06.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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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올 1분기 부채 102.6% '급증'
유제품 수요 부진으로 인한 사업 확장
ⓒ매일유업
ⓒ매일유업

매일유업이 저출산, 영유아 인구 감소로 수익 정체 위기를 맞았다. 저출산 시대에 맞대응하기 위해 신사업 확대를 활발히 나서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자 B2B 사업 확대와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지난해 매출은 1조6856억 원, 영업이익 607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매일유업의 부채비율은 2018년 77.5%에서 60%대로 떨어져 올 1분기에는 102.6%로 급증한 부채로 신용등급 하락 위기에 있다. 

이는 원유 가격이 증가하며 원가 부담이 늘어난 것과 해외 진출 및 신사업을 확장하며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것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재무 부담 증가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것이 아닌 일시적인 부채 부담을 안더라도 신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는 게 낫다고 평가한다. 

대표적인 매일유업의 B2B 성과는 지난 4월 스타벅스차이나와 아몬드브리즈 바리스타 공급 계약을 체결해 중국 스타벅스 6000곳에 공급을 시작한 것이다. 이어 5월 중국 동북 3성 및 화북지역에 위치한 스타벅스에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공급을 약속하며 식물성 음료 글로벌 시장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매일유업이 발을 들인 식물성 음료 시장은 최근 유당불내증 소비자, 헬시플레져 트렌드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비건 소비에 큰 성장세를 보였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친환경에 관심이 높아지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식물성 음료를 소비하는 고객도 늘고 있는 추세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매일유업의 신사업 확장은 기존 주력 사업 분야 실적이 주춤한 현재 외식 사업 분야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외식 사업을 효율화하고 투자를 하겠다는 의미다. 매일유업 지주회사 매일홀딩스의 유가공 사업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외식 사업 영업이익은 160억 원으로 138%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폴바셋 공식 홈페이지 캡쳐
ⓒ폴바셋 공식 홈페이지 캡쳐

여기에 카페 '폴바셋'을 운영하는 매입유업의 외식 사업 부문을 책임지는 자회사 엠즈씨드가 크리스탈제이드코리아를 인수하기도 했다. 크리스탈제이는 정통 중식 레스토랑으로 딤섬, 북경오리를 파는 프렌차이즈다. 이는 엠즈씨드를 중심으로 매일유업이 외식사업 부문에 힘을 싣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외식사업으로 분류되는 엠즈씨드의 폴바셋 매장은 2021년 말 111곳에서 2023년 1분기 131곳으로, 더 키친 일 뽀르노는 지난해 8월 매장 5군데가 차례로 오픈을 하며 현재 10곳의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현재 외식 사업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영토를 넓히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엠즈씨드는 지난 4월 이사회를 열어 접객 서비스, 관광객 이용 시설업, 기관 구내식당업 등 15개의 신규 목적 사업을 정관에 추가하기도 했다. 이는 주력 사업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외식 사업 분야의 실적 개선을 노리겠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매일유업은 현재 우유·분유 등 유제품 수요 부진으로 인한 경영 악화에 사업 다각화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입유업은 식물성 음료 등 단백질 제품군을 강화해 상황 모면에 나섰고 그룹 차원에서는 외식 사업 강화로 공을 들이는 것이다.  

또 매일유업은 유제품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 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는 중이다. 4대 핵심가치 중 하나로 '상생'을 꼽을 정도로 적극 나서고 있고 소수의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 제조를 하기도 한다. 최근 항암 치료를 받는 어린이를 위한 지원을 하는 등 독특한 ESG 활동도 펼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실적이 부진한 상황은 아니며, 영역을 확장하려는 상황에 맞춰 사업 다각화를 하기 위해 곡물·단백질 제품군을 늘려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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