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 SK에코플랜트, 한수원과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나선 이유
[2050 탄소중립] SK에코플랜트, 한수원과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나선 이유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7.03 16:29
  • 수정 2023.07.0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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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적극적 실천 행보…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 전환
SK에코플랜트, 한수원과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 공동 구축
수요처와 직접 계약 ‘PPA 방식’ 도입…재생에너지 효율 확대
전력 수요 관리 설비·연료전지 발전 수익 일부…중소기업 지원
재생에너지 CG. [사진=연합뉴스]
재생에너지 CG.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 기업들 사이에서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경영이 대두되는 요즘 지난 대선 기간 화제가 된 ‘RE100’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저마다 현장에서 이를 이행하기 위한 다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RE100’이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태양광‧바이오‧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지난 2014년 영국 런던의 한 다국적 비영리기구에서 발생한 개념으로, 법령 규제 등 행정‧입법적 강제가 아닌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다.

친환경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 역시 ‘RE 100’을 실천하기 위한 움직임이 다른 대기업들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함께 경상남도 창원에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재생에너지 100%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표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29일 경남 창원시 동전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에서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준공식 및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 4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29일 경남 창원시 동전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에서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준공식 및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 4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에코플랜트]

얼마전 창원 동전 일반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창원 스마트산단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사업’ 준공식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해당 사업은 산업단지를 신재생에너지 활용 거점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로, SK에코플랜트를 주축으로 SK그룹의 관련 계열사들과 한수원이 손을 맞잡고 참여하고 있다.

앞서 양 기관은 이번 사업 참여를 위해 지난 2021년에 업무협약을 맺고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 이러한 협력의 토대 위에서 양 기관은 창원 동전일반산업단지 내에 태양광, 연료전지, ESS, 전기차 충전소 등이 갖춰진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를 구축하고, 복합적인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다수의 전력거래계약을 통합적으로 운영‧관리하는 ‘RE100 플랫폼’을 함께 마련하게 된 것이다.

지난달 29일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정책관,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류명현 경상남도 산업통상국장, 류효종 창원시 미래산업전략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준공식 및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창원국가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은 산업단지를 신재생에너지 활용 거점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에 SK(주) C&C, SK D&D, 누리플렉스, 그리드위즈,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6개 수행기관과 함께 해당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 1번째)이 지난달 29일 경남 창원시 동전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의 태양광 발전 설비 앞에서 PPA(재생에너지 직접 PPA(전력공급계약)를 체결한 창원 소재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에게 1:N 방식 직접 PPA를 통한 RE100 이행 지원 솔루션을 소개하는 모습(사진 오른쪽 1번째부터 오정석 현대정밀 대표, 오경진 태림산업 대표, 이준형 경한코리아 대표). [사진=SK에코플랜트]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 1번째)이 지난달 29일 경남 창원시 동전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의 태양광 발전 설비 앞에서 재생에너지 직접 PPA(전력공급계약)를 체결한 창원 소재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에게 1:N 방식 직접 PPA를 통한 RE100 이행 지원 솔루션을 소개하는 모습(사진 오른쪽 1번째부터 오정석 현대정밀 대표, 오경진 태림산업 대표, 이준형 경한코리아 대표). [사진=SK에코플랜트]

특히 이번 사업은 다수의 수요처와 1:N 방식으로 직접 PPA(전력거래계약)를 체결하고, 재생에너지를 즉각 공급할 수 있도록 해서 에너지 활용 측면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핵심이다. 재생에너지 직접 PPA는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와 전기구매가 필요한 사용자인 수요기업이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직접 재생에너지 전력을 거래하는 계약으로 RE100을 효율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다.

SK에코플랜트는 재생에너지 직접 PPA를 통해 경남 창원시 소재 경한코리아‧태림산업‧현대정밀‧한국NSK 등 4개 기업의 RE100 이행도 지원한다. 산업단지 지붕 등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고 입주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및 RE100 참여 수요를 발굴해 사업을 진행하며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를 위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 등록도 마쳤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기업들은 SK에코플랜트가 창원시에 구축한 2MW 규모의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해 최소 9%에서 최대 28%까지 사용 전력을 대신하게 된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중소·중견기업에 재생에너지 사용 기반을 제공하면서도, 센터 부지에 분산에너지인 1.8MW 규모 연료전지를 설치하고, 전력 판매 수익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전기료 부담을 경감해주는 상생형 사업모델을 출시‧적용하는 등 직접 PPA에서 비롯되는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최소화해 수요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 3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태양광, 연료전지,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전기차 충전소 등이 갖춰진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디오라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 3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태양광, 연료전지,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전기차 충전소 등이 갖춰진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디오라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RE100 달성 지원을 지속하며 국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RE100에 가입한 SK멤버사 및 국내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과 RE100 이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여러 지원 대책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로써 창원 스마트산업단지에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가 구축됐다.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갖추기 힘든 중소기업에게 RE100 이행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프라 구축은 뜻깊다. 또한, ESS의 에너지 저장 기능과 V2G(전기차 잔여 전력 활용 기술)의 전기차 충‧방전 기능을 활용해 전력 수요 관리 실증을 위한 설비를 운영하면서도, 고효율의 연료전지 발전 수익으로 사업 운영 비용 부담을 최소화한 상생형·경제적 사업모델로도 고평가를 받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RE100 이행은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에 필수적 요소가 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산업단지를 재생에너지 활성화 거점으로 만드는 한편, 국내 기업 RE100 이행 지원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그간 에너지 자급자족형 산업단지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RE100과 더불어 무탄소 전원인 CF100 이행이 필요한 기업들이 밀집된 산업단지에 후속 사업을 개발하는 등 국내외 분산에너지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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