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FOCUS] 움츠렸던 ‘도시정비사업’ 재개…10대 건설사, 하반기 ‘수주전’ 승부건다
[건설 FOCUS] 움츠렸던 ‘도시정비사업’ 재개…10대 건설사, 하반기 ‘수주전’ 승부건다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7.25 15:23
  • 수정 2023.07.26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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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 위기 속 ‘품질‧이미지 혁신‘ 통한 주택사업 수주 활성화
삼성물산, ‘가락 쌍용2차 리모델링‘ 수주…‘래미안 아펠릭스‘ 재탄생
DL이앤씨, ‘중동5구역‘ 사업권 확보…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적용
포스코이앤씨, 부산 ‘부민2구역 재개발‘ 추진…현대ENG와 컨소시엄
대우건설, ‘신정4구역 재건축‘ 마수걸이 수주…‘푸르지오 써밋‘ 제안
강북 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강북 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연초부터 원자재 가격 인상‧미분양 확대 등으로 위기를 겪던 건설업계가 최근에는 안전 이슈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품질 제고와 기업 이미지 활용 등의 전략을 통해 주택사업 추진에 몰두하며 현재 직면한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는 분위기다.

특히 재개발사업‧재건축사업 등의 도시정비사업 일감 확보를 위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며 현대건설의 고양 ‘강선마을14단지 리모델링’, GS건설의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사업’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마수걸이 수주를 달성했다. 이후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하나둘씩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도시정비사업 확장을 모색 중이다.

‘가락쌍용2차리모델링‘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가락쌍용2차리모델링‘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최근 3년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가장 낮은 하자 발생률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통해 조경 등 특화설계가 어우러진 주택 공급에 한창이다.

지난 22일에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가락쌍용2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자로 선정돼 약 2667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더하며 견고한 실적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해당 단지는 양재대로변과 지하철 3호선‧5호선이 교차하는 오금역 역세권에 위치해 우수한 교통 환경을 보유한 한편, 도보 5분 거리 이내에 신가초등학교‧석촌중학교 등의 학군뿐 아니라 가락근린공원 등 주민편의시설도 포진해 있어 효율성 좋은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래미안만의 특화 디자인과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편리하고 아늑한 주거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 라운지와 피트니스, GX룸, 골프연습장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어린이집‧돌봄교실 등 자녀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해 입주민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한다. 이같은 특화적 설계를 통해 가락쌍용2차아파트는 지하6층~지상27층, 7개동, 565세대 규모의 ‘래미안 아펠릭스’로 재탄생하게 된다.

부산 ‘중동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투시도. [사진=DL이앤씨]
부산 ‘중동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투시도.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도 최근 부산에서 신규 수주를 따냈다. 22일 부산 ‘중동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의 시공사 선정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자로 선정돼 약 5401억원 규모로 공사를 수행한다. 특히 당사는 이번 수주로 올해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하면서 하반기에도 ‘e편한세상’, ‘아크로’를 앞세운 브랜드 가치와 재무안정성을 토대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중동5구역’ 단지는 부산 지하철 2호선 중동역, 부산-울산고속도로 등의 교통인프라와 함께 대형마트‧백화점‧병원 등 다방면의 생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신해운대역 KTX이음 정차역 추진, 오시리아 관광단지 개발 등 각종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DL이앤씨는 이러한 개발호재에 주목해 자사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한 ‘아크로 해운대’ 단지를 구축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세계적 건축 디자인 그룹 ‘칼리슨 알티케이엘’과 부르즈 칼리파‧디즈니랜드 등 다수의 초대형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한 조경 설계그룹 ‘SWA’도 참여하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디자인을 갖춘 아파트 단지 건립을 도모한다.

이로써 중동5구역 단지는 재개발을 통해 지하3층~지상37층, 6개동, 1149세대의 ‘아크로 해운대’로 변모해 부산의 대표적 부촌인 해운대의 명성을 잇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산 ‘부민2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부산 ‘부민2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한편, 지난해 중대재해 사고 ‘0건’을 달성하고 올해 초 새로운 사명변경까지 진행하며 ESG 경영 일성을 밝힌 포스코이앤씨도 기존의 아파트 브랜드 ‘더샵’에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까지 더해 주택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특히 22일 부산 ‘부민2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자선정 총회에서 시공자로 최종 선정되며 함께 컨소시엄을 이룬 현대엔지니어링과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 조성을 확정지었다.

해당 구역은 부산 서구 부민동에 위치해 있으며, 포스코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총 공사비 3562억원 규모로 지하4층~지상23층 높이의 아파트 9개동 1004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단지 내 랜드마크 디자인 적용과 배치 특화를 통해 남향대교‧북향대교‧천마산 조망권을 확보하며 커뮤니티‧조경 등의 부문에서 특화설계를 선보이는 한편, 4~6bay 및 중‧대형 평형 단위세대 구성을 통해 분양성과 입주민의 주거 여건을 보장하며 부산 지역의 또 다른 명품 아파트로 탈바꿈하겠다는 각오다.

양천구 ‘신정4구역 재건축사업‘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양천구 ‘신정4구역 재건축사업‘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다만 아직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대형 건설사도 존재한다. 대우건설은 상반기가 끝날 때까지 HDC현대산업개발과 더불어 국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를 달성하지 못한 대형 건설사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얻은 양천구 ‘신정4구역 재건축사업’의 조합 총회에서 이달 초 최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비로소 마수걸이 사업권을 거머쥐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총 공사비 5922억원 규모의 해당 사업을 통해 신정4구역 단지는 부대복리시설을 포함한 지하5층~지상23층, 1660세대로 재탄생하게 된다. 아울러 대우건설 측이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제안하면서, 입주민들이 한층 높은 품질의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각 건설사들은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탄탄한 시공 경험을 토대로 전통적 분야인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안전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안전을 최우선으로 특화설계를 도입해 수주를 계속 이어가는 한편,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를 통한 고급 단지 형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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