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중국 수출 2021년 대비 26%↓
中기성 브랜드 의존도 증가…기대치 하회
국내 화장품 업계계가 리오프닝 영향에도 수요 회복 지연이 예상돼 실적 개선 폭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기업인 한국콜마는 기대치를 상회하며 선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지난해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의 동남아시아 국가 수출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중국 수출은 2021년 대비 26% 감소했다.
이는 중국 리오프닝 영향에도 화장품 수요 회복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중국 내 기성 브랜드 의존도가 우리나라 기업에게 변수로 작용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OEM 사업을 전개하는 한국콜마는 중국에서 매출이 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브랜드와 무관하게 중국 브랜드를 고객사에 두고 납품할 수 있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또 중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이 심화되며 화장품 브랜드 수가 늘어난 것도 호재로 다가왔다.
업계에서는 한국콜마의 2023년 2분기 매출액 5924억 원, 영업이익 42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측한다. 특히 중국 매출이 6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3%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콜마의 고객사로 중국 화장품 브랜드 프로야, 화시즈 등이 추가됐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사업 부문은 국내 600여 이상의 고객사와 ODM 방식으로 거래하고 있다. 연구개발부터 제조 및 품질관리까지 책임지는 토탈 ODM 서비스를 기반으로 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 기능성 제품 등을 제조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중국 고객사가 늘어난 것은 맞지만 회사 자체 중국 법인이 따로 있어서 중국 법인으로 의뢰해 상품을 주문 제작하고 있다"며 "중국 사업이 크지는 않고 한국콜마가 선케어가 강점이 있다 보니 선케어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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