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 신사업] SK에코플랜트·대우건설, ‘원전 솔루션’ 의기투합…‘원자력 플랜트’ 진출 본격화
[K-건설 신사업] SK에코플랜트·대우건설, ‘원전 솔루션’ 의기투합…‘원자력 플랜트’ 진출 본격화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7.28 15:10
  • 수정 2023.07.2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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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출범, 원전 산업 본궤도…SMR‧MMR 등 소형 모델 개발
SK에코플랜트, 신고리 1‧2호기 사업 경험 기반 그룹 차원 추진
대우건설, 설계‧시공‧폐기물 처리‧해체 등 원자력 솔루션 사업 확대
양사, 원자력 및 플랜트사업 분야 협력…미래에너지 시장 선점 목표
원자력발전 CG. [사진=연합뉴스]
원자력발전 CG. [사진=연합뉴스]

‘2050 탄소제로’를 목표로 전 세계적인 탄소 저감 활동이 전개되는 가운데, 기존 환경오염 정도가 극심했던 석탄‧화력 발전을 대체하는 ‘원자력발전(이하 원전)’이 주목받으며 세계 각지에서 점차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다.

국내 원전도 지난 1970년대부터 운영을 시작한 이래 반세기가 넘게 원전 관련 설비와 기술 등을 개발하며 세계에서 손꼽히는 원자력 강국으로 거듭났다. 비록 ‘탈원전’을 표방하던 지난 정부 시절 정책으로 인해 발전 비중이나 관련 사업의 규모가 축소된 바 있지만, 정권 교체 이후 해당 정책을 폐기하며 다시금 산업이 활성화돼 현재는 약 30%에 육박하는 국내 전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원전은 발전소 설비 구축을 위한 각종 설계와 기술이 필요하고, SMR(소형모듈원전)‧MMR(초소형모듈원전) 등으로 소규모 사업 수행도 가능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시공 경험을 쌓아온 건설업계가 주목하는 사업 분야로 급부상했다.

SK에코플랜트가 구축한 ‘혁신형 SMR‘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구축한 ‘혁신형 SMR‘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최근 친환경 분야를 주력으로 삼은 SK에코플랜트도 이러한 원전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관련 사업을 진행해온 회사 중 하나다. 이미 신고리 1‧2호기를 시작으로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 등의 원전 공사에 참여한 경험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자회사 ‘SK오션플랜트’를 통한 해상풍력 설비 개발,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구축 등으로 에너지 분야에서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에 더해 SK이노베이션 등 SK계열사들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SMR 개발을 추진하며 차세대 원전 기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달 4일 국내 SMR 사업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설립된 ‘SMR 얼라이언스’에도 SK(주)가 초대 회장사로 참여하며 그룹 차원에서 원전 사업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월성 1‧2호기 전경. [사진=대우건설]
신월성 1‧2호기 전경. [사진=대우건설]

한편, 월성 1·2호기 등의 상용원전 대표사로 참여해온 대우건설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1,2단계 공사 수행, 상용원전에 대한 설계 인증 등을 갖춰 원자력 분야에서 설계‧시공‧폐기물 처리‧해체 과정에 걸친 원자력 토탈솔루션을 보유하고 체코‧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팀코리아에 참여하는 등 원전 사업 수행에 한창이다.

이렇듯 활발한 원전 사업 현황을 선보이고 있는 양사는 국내외의 원전 및 플랜트 사업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 서로의 원전 개발 역량을 확인하며 손을 맞잡았다. 26일 을지로에 위치한 대우건설 본사에서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 및 플랜트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분야 전반에 걸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뜻을 모았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기술과 인력을 교류하고 필요 시 상호 협의체를 구축해 국내외 원자력 및 플랜트 사업 분야에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하기로 결의했으며, 수소 등 미래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면밀한 협력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왼쪽),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이 26일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원자력 및 플랜트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왼쪽),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이 26일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원자력 및 플랜트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특히 최근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로 대체 에너지원인 ‘원자력’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대형원전과 안전성·경제성·유연성을 갖춘 SMR 등 소형 원전 모델이 새로 등장하며 시장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새롭게 변화하는 원전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조만간 발주 예정인 ‘신한울 원전 3·4호기 주설비공사 입찰’은 종합심사낙찰제(고난이도)특례안 공사 방식이 적용되는 만큼, 양사는 기술제안서 경쟁력과 원전 전 영역에 걸친 ‘원전 원스톱 솔루션’을 통해 반드시 수주를 따낸다는 목표다.

양사 관계자들은 “에너지 관련 사업 경험이 풍부한 양사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이번 입찰에서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수년간 다양한 원전 분야의 기술제안서 작성 경험을 토대로 가격‧기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반드시 신한울 3·4호기 공사를 수주 할 것”이라며 향후 포부를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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