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MAP] 하반기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큰 장 열린다…‘대어’ 어디일까?
[재개발 MAP] 하반기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큰 장 열린다…‘대어’ 어디일까?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8.07 13:45
  • 수정 2023.08.08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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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도정사업 수주 위축…하반기 ‘대어‘ 단지 중심 회복세 전망
신통기획, 주거환경정비 조례 시행 등 여파 하반기 수주 시장 기대감↑
‘한남5구역‘, ‘노량진1구역‘ 등 강남 지역 대규모 단지 수주 각축전 예고
여의도 고도지구 제한 등 수혜 힘입어 ‘여의도 한양‘ 신통 기획안 통과
아파트 재건축 CG.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재건축 CG. [사진=연합뉴스]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업계의 각종 부침 탓에, 올해 상반기에는 업계 전체가 수주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전체적인 수주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들의 올해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금액은 7조9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20조520억원에서 약 60% 가량 줄어든 수치를 기록하며 이러한 분위기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양천구 ‘신정4구역 재건축사업‘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양천구 ‘신정4구역 재건축사업‘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아울러 아직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마수걸이 수주조차 이뤄내지 못한 건설사들도 적잖이 존재해, 해당 사업 부문이 점차 힘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아파트‧도로 등 건설 실적과 신인도 부문에서 고평가를 받고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6위에서 올해 3위로 급부상한 대우건설도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에 비로소 서울 양천구 ‘신정4구역 재건축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해당 단지에는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이 적용된다.

이렇듯 수주 실적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는 친환경 사업 등 신사업을 발굴하거나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 모습도 보이고 있지만, 해외 사업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될 만한 건설사는 대형 건설사 몇 군데를 제외하고 별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국내 정비사업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이라는 부동산 공급 방식이 점차 확대되면서, 인허가 과정을 비롯한 전반적인 사업 진행 측면에서 가속도가 붙었고, 지난달부터 도시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 시기를 ‘사업시행인가 이후’에서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변경하는 조례안을 시행하면서 하반기 수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남5구역 일대. [사진=연합뉴스]
한남5구역 일대. [사진=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하반기 재건축‧재개발 수주 ‘대어’라고 불리는 지역이 점차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용산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45개동, 2555세대 규모로 공동주택 및 부대시설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한남뉴타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될 강남 지역 노른자 단지로 평가받는 구역이다. 특히 한남뉴타운 프로젝트 구역 내에서도 교통 환경 등의 우수한 주변 인프라가 마련돼 있어 사업 효율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한남5구역은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DL이앤씨,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를 유심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5800세대 규모로 조성될 ‘압구정3구역’도 건설사들의 관심을 끈다. 해당 구역은 지난 6월 서울시에서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확정한 이래 신통기획안 확정을 앞두고 있었지만, 설계 공모 과정에서 서울시와 조합 간 시공사 선정을 놓고 엇박자를 빚으며 아직 사업 확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의견 대립의 골자는 용적률 문제인데, 서울시는 당초 300%의 용적률 상한선을 규정했지만, 360%의 용적률 설계를 제시한 업체가 선정되며 서울시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압구정3구역의 경우 압구정아파트 지구단위계획안 구역 내에서 비교적 큰 규모를 차지하는 만큼 앞으로 관심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노량진1구역 재개발조합 홈페이지]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노량진1구역 재개발조합 홈페이지]

총 9100세대 규모의 ‘노량진뉴타운’ 사업의 한 갈래인 ‘노량진1구역 재개발’도 대어 수주 단지로 평가받는 단지 중 하나다. 1구역의 경우, 2992세대 규모로 진행돼 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알짜 구역이지만 유일하게 시공사를 결정하지 못했다. 현재 GS건설, 삼성물산 등이 수주를 노리고 있다.

송파구에서도 약 4000세대 규모로 재탄생되는 ‘장미 1~3차아파트 재건축’을 필두로 ‘올림픽훼밀리아파트’,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아시아선수촌아파트’ 등의 단지들의 재건축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대형건설사들이 수주를 고려하고 있다. 특히 해당 단지들의 경우, 연초 마련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방침으로 인해 재건축 과정이 더욱 수월해진 데다가 최근 통과된 서울시 시공사 선정 관련 조례안을 비롯한 각종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게 될 전망이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한편, 강북 지역에서는 올해 초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돼 지상 최고 54층, 95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거듭난다. 여의도 지역 특성상 금융업무지구가 몰려 있고, 서울시에서 여의도의 고도지구 제한을 170m 이하로 완화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사업성까지 확보할 수 있어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등이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등 다양한 수주 전략을 내세워 치열한 수주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사업 진출이나 신사업 발굴 같은 새로운 영역에서는 효율성을 확보하기에 다양한 선결 조건이 요구돼 몇몇 건설사들을 제외하고는 선뜻 나서기가 어렵다. 따라서 수요가 집중된 서울 등지에서 높은 수요를 토대로 수익성을 내기 쉬운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를 노리는 건설사들이 대다수라고 보면 된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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