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피해자 48명·피해 금액 약 2000만 원 이상 예상

쉐트르망 주얼리가 경품 당첨을 빌미 삼아 돈을 '먹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자는 경품 당첨 문자를 받고 해당 경품 수령을 위해 쉐트르망 주얼리에 신분증 사본과 제세 공과금을 입금했지만 사업자는 프로필을 초기화한 후 깜깜무소식이라고 전했다.
8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주얼리 판매 쇼핑몰 '쉐트르망 주얼리'에서 지난 27일 오전 10시경 응모한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경품 이벤트 2등 당첨으로 190만 원 상당의 5돈 황금열쇠를 보내준다고 메세지가 왔다"며 "경품 수령을 위해 신분증 사본과 제세공과금 41만8,000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A씨는 "22%의 제세공과금 납부라는 말에 의아했지만 이벤트 안내문과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사업자·계좌 명의자 이름이 동일한 것과 2022년에도 경품 당첨자 리뷰가 있었다는 점을 보고 믿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A씨가 주민등록증 사본과 공과금 418000원을 입금하자 채팅방의 프로필이 초기화됐다고 말했다. 이에 환불을 요구하니" 쉐트르망 주얼리 측은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한다고 했다"며 "회사는 사기 범죄를 알리는 게시글을 신고해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A씨가 쉐트르망 주얼리 사업자 번호를 확인하자 타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번호로 연락을 취했지만, 스토어 측 대표는 "A씨에게 나도 명의도용을 당한 상태"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48명, 피해금액은 2000만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27일에 당첨 연락을 받았고 피해자 중 1명은 1등에 당첨됐다는 소식에 220만 원을 입금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수 피해자는 2등 당첨 연락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A씨에 의하면 쉐트르망 주얼리 홈페이지에 올라온 주얼리 사진은 모두 도용해 로고만 바꿔 올린 사진으로 계획 범죄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 다수의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했으며 쉐트르망 주얼리 홈페이지 접속은 차단된 상태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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