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함흥규 한전산업개발 사장 “수처리기술·한국형원전 등 새 먹거리 확보”
[현장에서] 함흥규 한전산업개발 사장 “수처리기술·한국형원전 등 새 먹거리 확보”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3.08.17 19:30
  • 수정 2023.08.17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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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흥규 한전산업개발 사장 취임사…“임직원과 화합해 새롭게 도약”
3대 경영 철학 강조…안전 사고 관리·ESG 경영·최대 이익 창출
핵심 사업장 ‘석탄화력발전소’ 단계별 축소…수처리기술 도입
함흥규 한전산업개발 대표이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한산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임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김주경 기자]
함흥규 한전산업개발 대표이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한산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임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김주경 기자]

“대표이사로 부임하는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지만 연연하지 않는다. 비록 에너지 분야 전문가는 아니지만 평생 공직자로서 떳떳하게 일해왔다고 자부한다. 한산의 영업사원 1호가 되겠다는 각오로 한전산업개발 대표이사로서 회사의 이익 창출과 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디든지 뛰어다닐 각오가 되어있으니 지켜봐달라” 지난 10일 취임한 함흥규 대표이사의 취임 일성이다. 

함흥규 한전산업개발 신임 사장은 17일 서울 중구 소재 한산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가 발전하려면 영업력이 있어야 한다. 한전산업개발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동고동락하며 한전산업의 새로운 도약에 함께하겠다.”는 일성으로 임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사업 전략 방안을 모색할 것을 약속했다.

함흥규 대표이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취임과 동시에 내세운 회사 경영 철학은 크게 3가지다. 사전 예방을 통한 임직원의 안전관리를 포함해 정부시책 및 글로벌 생태계를 위한 ESG 경영 시행, 최대 이익 창출을 통한 지속 가능 경영의 실현이다.

구체적인 실천의 일환으로 안전을 최우선의 개념으로 강조하며, 산업계에서 미리 사고를 예측해서 사전에 사고를 방지하겠다는 일념으로 귀중한 생명과 설치물의 관리‧운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 스탠다드와 현재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과 입각해 글로벌 생태계를 위한 ESG 경영에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실천하고자 탈황설비 등 환경설비 운영과 최근의 수소 혼소 에너지원 활용 등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구축에 힘 쏟을 계획이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준법경영 담당관” 제도의 도입을 통한 윤리경영을 펼쳐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주식회사로서 영위할 수 있는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최대의 이익을 창출하며, 지속 가능 경영의 실현을 한산인들의 복지혜택 확충과 함께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한 한전산업개발의 핵심 사업장인 석탄화력발전소 운용 범위가 점차 축소될 것에 대비해 그동안 회사가 보유해왔던 회처리 및 수처리 기술들을 활용해 앞으로 변화할 전력시장에서 수소·암모니아 혼소, 원전 등 다양한 분야로 광범위하게 진출하겠다는 의지도 밝힌 상태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초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2036년까지 28기의 석탄화력을 폐지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함흥규 신임 대표이사. [사진=김주경 기자]
함흥규 신임 대표이사. [사진=김주경 기자]

함흥규 사장은 마지막으로 “한산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는 명제를 강조하며 “한산이 발전한다는 건 국가에 더 기여할 일이 많아진다는 얘기다. 환경친화적이고 상생하며 준법정신을 갖는 ESG 경영을 실현하겠다. 한산이라는 운명 공동체가 똘똘 뭉쳐 안전대책, 발전 설비 운용 등 개선책과 사업 전략 방안 등을 함께 고민하고 모색하며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전산업개발 신임 사장으로 지난 10일 선임돼 취임한 함흥규 신임 대표이사는 경희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대학원에서 국제법을 전공해 석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이후 국정원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며, 정보처장·감찰처장 등을 두루 거친 인사로 평가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학 7년 후배였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적폐’로 몰려 사직했다. 지난해에는 윤석열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본부에서 NSC 특별위원회 국정원 분과위원장을 지냈으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함흥규 신임 대표이사. [사진=김주경 기자]
함흥규 신임 대표이사. [사진=김주경 기자]

[함흥규 신임 대표이사와 일문일답] 

Q. 한전산업개발의 재정건전성 확보 및 직원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대표님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듣고자 한다. 

A. 한전산업개발의 주력사업은 화력 설비사업 설비운용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주요 화두인 데다가 이산화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화력터빈을 수소나 암모니아를 활용한 가스터빈설비로 바뀌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16곳 발전소에 있는 설비시설을 모두 교체하려면 비용이 결코 만만치 않아 고민이 큰 것은 사실이다. 

안팎의 실정이 여의치 않은 것은 맞지만 미래를 위한다는 차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회사 재정 건전성을 확대해 과감한 투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투자가 이뤄져야 이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주주들한테 배당금 많이 지급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 더 나아가 임직원들에게도 급여 인상의 폭이 확대되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대표이사를 맡은 제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본다. 

Q. 중대재해법 시행으로 안전사고를 막고자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설명해달라. 

A. 한전산업개발 보유한 전국 각지 발전소는 16개다.  이 가운데 발전소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당진과 태안인데, 발전소 내부 분위기를 보면 발전소 운영에 대한 자율권이 다른 에너지 공기업보다  주고 있 한 발전소당 4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장소장들이 주도해서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 그리고 발전소 별로 안전처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안전처가 주도해 안전사고 제로 달성을 목표로 사고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음. 그 결과 안전사고 발생요율이 0.5% 미만으로 매우 경미한 수준에 이른다. 

Q. 한전산업개발이 추진하고자 하는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해 소개해달라. 

A. 지금 당장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새롭게 추진하는 것은 무리다.  한전산업개발이 당면한 과제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그동안 벌여놨던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해서 이윤을 크게 확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한산이 보유한 회처리 및 수처리 기술들을 십분 활용해 앞으로 변화할 전력시장에서 수소·암모니아 혼소, 원전 등 다양한 분야로 광범위하게 진출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Q. 회사 내 상당 수 매출이 주요주주 한국전력에 의존하는 실정인데 자생력을 확보할 방안이 있는지와 한전 계열사로서 윤석열 정부가 표방하는 원전사업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A. 한전산업개발은 전국 각지에 있는발전소 연료환경설비 운용이 주특기다. 더나아가 터빈 등 주설비 정비시장에 진출함은 물론 원자력발전소 수처리시설 운전·정비사업을 수행하는 등 전국 각지의 발전소에서 전력 운용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만큼 사업 노하우가 탁월하다. 앞으로 설비 운용사업 경험을 십분 활용해 자생력을 높일 방침이다. 해외에서도 전문적인 설비 운용사업을 인정받아 인도네시아 지사가 설립돼 운영 중이며,  기타 칠레, 태국 등에 기술인력을 파견하여 시운전, 정비업무를 수행 중이다. 이같은 사업 노하우를 토대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한전이나 한국수력원자력 등 주요 공기업들이 원자력 수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사업에서 겹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지만, 최대한 접점이 생기지 않도록 한전 주요 계열사와 적극 협력해서 한국형 원전사업을 한전산업개발에서도 적극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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