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 신사업] “글로벌 시장 정조준”…SK에코플랜트, 태양광‧연료전지 등 ‘에너지 사업’ 동분서주
[K-건설 신사업] “글로벌 시장 정조준”…SK에코플랜트, 태양광‧연료전지 등 ‘에너지 사업’ 동분서주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8.22 10:29
  • 수정 2023.08.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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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연료전지 사업 발굴 주력…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 확대
공기업‧정책펀드‧민간 등 구성 ‘팀코리아‘ 참여…해외 사업 수주 목표
KIND‧PIS펀드‧현대건설‧탑선 등과 ‘콘초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수주
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 협력 통한 유럽 SOFC 시장 진출 다각화
태양광 발전 설비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태양광 발전 설비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친환경 전문 기업 SK에코플랜트가 최근 들어 태양광발전‧연료전지 분야에서 다양한 수주 전략을 선보이며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의 광폭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앞서 국내외 여러 기업들과 협력해 해상풍력‧원전‧폐배터리 등의 다른 에너지 사업 영역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온 SK에코플랜트는 태양광발전과 연료전지 사업 아이템 발굴을 통해 미국‧유럽 등 글로벌 무대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지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공기업‧정책펀드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 참여를 결정했다. ‘팀코리아’란 국토교통부가 원활한 해외 사업 수주를 위해 만든 단체로, 이미 현대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여럿 참여하고 있는 단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팀코리아 활동을 통해 사우디 등 중동 국가를 오가며 일감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팀코리아 활동의 일환으로, SK에코플랜트는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PIS펀드‧현대건설‧탑선 등과 함께 미국 텍사스 ‘콘초 태양광 프로젝트 펀드 투자계약 및 사업권 인수계약’을 16~17일 양일에 걸쳐 체결하며 6000억원 규모의 미국 태양광 사업 개발‧수주를 성사시킨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텍사스 ‘콘초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그래픽. [사진=SK에코플랜트]
미국 텍사스 ‘콘초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그래픽. [사진=SK에코플랜트]

해당 프로젝트는 EIP자산운용이 자금을 조성해 미국 텍사스주 중부에 위치한 콘초 카운티 지역에 459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고, 전력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약 355만평 부지에 60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매년 약 852GWh의 전략을 생산‧판매하게 된다. 이는 월평균 300kWh를 사용하는 4인가구 기준 약 1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 등에 생산 전력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태양광 프로젝트는 공공기관‧정책펀드와 함께 국내 기업들이 팀코리아에 참여하면서, 대기업‧중소기업을 막론한 상생 협력 시너지가 이뤄지면서 사업 수주라는 결과물을 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전문 운용사 EIP자산운용이 지난해 6월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 독점권을 확보한 이래, KIND‧삼성자산운용‧SK에코플랜트를 비롯한 국내 에너지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해외투자개발사업을 물밑에서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KIND와 PIS펀드가 사업개발 및 투자금 유치를 위해 사업개발단계부터 민‧관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동안, 국내 태양광 전문 중소기업 탑선이 현대건설과 태양광 모듈 공급을 담당하며 ‘신안 태양광 발전소(150MW 규모)’ 건설 등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이번 사업에 녹여낼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 아메리카스가 미국 스탬퍼드 병원 입구에 설치한 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아메리카스가 미국 스탬퍼드 병원 입구에 설치한 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게다가 미국 정부에서도 오는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42%까지 확대하고, 이중 47%를 태양광 발전으로 채우기 위해 약 3690억달러(한화 약 481조5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는 상황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당사는 지난 5월 캐나다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텍사스 태양광 프로젝트까지 북미 지역 초대형 에너지 프로젝트에 연속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며 “명실상부한 에너지기업으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RE100 달성 지원 등 여러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사진=SK에코플랜트]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사업 소개 그래픽. [사진=SK에코플랜트]

한편, 지난 2018년부터 SK에코플랜트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온 글로벌 연료전지 선도기업 ‘블룸에너지’가 독일 에너지대기업 EnBW 계열사와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300kW급 열 공급형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독일 에너지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알렸다.

해당 기업은 SK에코플랜트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실제로 지난 2020년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한 이래 경북 구미에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을 구축해 SOFC 생산을 시작하며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만 약 380MW 규모의 SOFC 수주실적을 확보하기도 했다.

EnBW는 독일의 에너지기업 중 하나로 약 550만명의 고객에게 에너지 인프라 및 전력 등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2025년까지 발전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며 세계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있다.

강원 동해 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강원 동해 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블룸에너지가 야심차게 선보인 ‘열 공급형 SOFC’가 고평가를 받으며 수주까지 순조롭게 진행됐다. 지난해 SK에코플랜트가 준공한 강원 동해 해오름스포츠센터 인근 연료전지 발전소에도 적용된 열 공급형 SOFC의 특성을 살려 전력생산 과정의 부산물인 350°C 이상의 열을 회수하고 스팀 생산, 온수 공급, 난방 등에 활용하는 솔루션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발전효율에 고온의 열효율을 더해 90%가 넘는 종합 효율을 달성할 수 있게 되며 SOFC의 유럽 시장 확산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SOFC는 3세대 연료전지로 기존 모델과 비교해 발전 효율이 우수하고, 필요 면적이 작아 도심형 분산전원으로 적합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SOFC는 설비용량 기준으로 전 세계에 1GW 이상 설치돼 운영 중일 만큼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의 주요 아이템으로 거듭났다. 특히 블룸에너지는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 100여곳에 걸쳐 SOFC를 설치하며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영국 아이디테크이엑스는 지난 5월 ‘SOFC 2023~2033년: 기술, 응용 분야 및 시장 전망’ 리포트를 통해 글로벌 SOFC 시장이 연평균 25.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3년 68억달러(한화 약 9조7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며 SOFC 시장의 성장세를 주목하기도 했다.

이왕재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BU 대표는 “고품질‧고효율 발전기술을 갖춘 SOFC는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에서 점차 각광받고 있다”며 “SK에코플랜트도 블룸에너지와 견고한 협력을 토대로 국내 수소산업 및 관련 기술 도약은 물론 수출까지 선도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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