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분야 전문 기업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기업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전방위 협력을 통해 유럽 지역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선점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권지훈 SK에코플랜트 국내에코BU 대표, 이성수 포스코인터내셔널 바이오소재사업실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재생 플라스틱 수출 마케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재생 페트칩 등 고품질‧고부가가치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의 유럽 지역 시장 개척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향후 SK에코플랜트가 국내에서 재생 플라스틱 제품 종류 및 생산량을 확대해 해외 수출을 추진하는 경우 글로벌 판로 개척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인 DY폴리머에서 생산 과정을 거쳐 유럽으로 수출하는 재생 페트칩을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독점 공급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유럽 지역 고객사에 공급하는 재생 페트칩은 DY폴리머로부터 독점적으로 공급받기로 했다. 재생 페트칩은 재생페트 및 섬유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고품질‧고부가가치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로, 폐플라스틱 조각을 고온에 녹인 뒤 뽑아낸 균일한 크기의 작은 알갱이를 의미한다.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인 DY폴리머, DY인더스 등을 통해 폐페트 재활용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 중 경북 고령군에 위치한 DY폴리머는 폐페트병을 활용한 재생원료인 재생 페트칩을 생산해 유럽식품안전청 인증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우수한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아 유럽 등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재생 페트칩 등 재생 플라스틱 원료 및 제품의 유럽 시장 본격 확대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유럽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외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하며 사업 규모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국내외 재생페트 의무사용 시행에 따른 시장 성장에 대비한 설비 투자, 디지털 전환, 시설 현대화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고품질 재생원료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불순물 제거나 균일한 소재 생산을 위해 별도 설비도 갖출 예정이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각국 정부 및 글로벌 기업들은 서둘러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탄소감축 및 순환경제 이행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 경영컨설팅기관 뎅크슈타트는 재생원료를 사용한 재생 페트병은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보다 최대 79%까지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2021년부터 플라스틱 1톤당 800유로를 플라스틱세로 부과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부터 모든 페트병의 25%에 대해 재활용 소재 사용 의무화를 시행할 예정으로,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AI(인공지능)·디지털전환을 중심으로 폐기물 처리·관리는 물론 리사이클링 중심의 업스트림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내재화와 전 세계 주요 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회사 테스 등을 통해 미국‧유럽‧중국 등 배터리 산업 요충지를 포함한 23개국 50개 거점을 보유함으로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및 유럽 핵심원자재법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또한, 유럽 배터리 동맹에 참여 중인 중국 CNGR, 포르투갈 최대 종합에너지 기업 갈프, 국내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 에코프로와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 지속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권지훈 SK에코플랜트 국내에코BU 대표는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 공장 증설로 재생 페트 생산량을 확대하고,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군 확장 및 동남아로의 지역 확장 등을 계획 중”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유럽 및 글로벌 시장으로의 재생 플라스틱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시장 선점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alstjr9706@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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