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메신저 등 문자 입력으로 구동하는 AI 비서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챗GPT로 시작돼 가속화하고 있는 AI 챗봇 시장에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가 SNS에서 상대방과 묻고 답하는 '메타 AI'를 공개함에 따라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타는 앞서 지난 27일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3'이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 '메타 AI'를 선보였다.
'메타 AI'는 챗GPT와 유사한 기능으로, 인스타그램 및 왓츠앱·메신저 등에서 문자 입력으로 구동하는 AI 비서다. SNS에서 상대방과 대화 중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즉시 대답이 가능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AI 발전으로 이용자들은 다양한 AI를 이용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이용자들이 각자가 하고 있는 일을 위해 여러 AI와 상호 작용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타는 전 미식축구 유명 쿼터백 톰 브래디, 패리스 힐튼, 래퍼 스눕독 등 스포츠 스타와 할리우드 스타 28명의 이미지를 활용해 AI 챗봇을 출시한다. 이들이 AI 얼굴 표정으로 등장해 직접 대화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미국에서 테스트 버전으로 제공되며, 이용자가 문자를 입력하면 5초 내 사진 속 배경을 변경해 주는 등 이미지 편집 AI 모델도 공개됐다. MS와 구글은 이미 빙과 바드라는 챗봇을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 기반의 새로운 검색 엔진인 빙(Bing)을 출시했다. 오픈 AI의 챗GPT 형식처럼 새로운 빙에 질문하면 답을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빙의 점유율이 저조한 편이다. 새로운 버전의 빙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와 같은 AI 모델이 탑재되기도 했다.
구글은 올해 생성형 AI와 협업 가능한 바드를 출시했다. 생성형 AI를 검색에 도입하고 이용자들이 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는 100만 명의 이용자가 구글 워크스페이스에서 생성형 AI를 통해 글을 쓰는 등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챗GPT는 최근 음성 대화 및 이미지 인식이 가능한 기능을 탑재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음성 대화가 가능한 알렉사를 선보이는 등 생성형 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챗GPT의 이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메타도 뒤늦게 AI 챗봇 경쟁에 참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메타는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메타의 기능과 미래 먹거리로 꼽힌 AI 챗봇의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메타 AI'로 SNS의 재발견이 될지 관건이다.
[위키리크스한국=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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