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의 테러로 이스라엘이 비극에 휩싸였다. 기습 공격에 살아남은 이스라엘 시민들은 눈앞에서 가족, 친구, 연인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충격과 분노에 빠진 이들은 가자지구에 대한 처절한 보복을 요구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일간지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전날 이스라엘 남부에 대대적인 로켓포를 발사했다. 트럭과 오토바이를 타고 20여 곳의 이스라엘 지역 사회로까지 침투했다.
이들은 거리에 있던 시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가정집이나 건물에 들어가서는 인질을 잡기도 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하마스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7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도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수백 명이 침입한 지역이다.
이날 거리 곳곳은 텅 비어버렸고, 병원 응급실 주변에서만 소수 사람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아슈켈론의 한 병원은 하마스 공격으로 400명 넘는 환자를 치료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많은 희생자가 한 명 두 명, 매우 빠르게 이송돼왔다. 나는 아주 경험이 많은 사람이지만 내 생에 이러한 일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댄스파티에 갔다가 공격을 받아 손가락을 잃고 머리를 다친 한 30대 남성은 “토요일 아침 로켓 발사가 시작됐다. 모두 공포에 질려 집에 가기 위해 거리로 달려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도로로 나왔을 때 총격이 시작됐다. 사람들이 살해됐고, 차들은 사고가 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나는 경찰에 전화했지만 아무도 우리를 도울 수 없었다. 한 시간 반 동안 무력하게 전투 한가운데 있었다. 마침내 몇 명의 사람들과 차를 타고 교차로까지 갈 수 있었지만, 거기에서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 어머니는 병원을 방문한 하원의원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 아들과 그의 여자친구를 찾아달라고 절규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가장 강력한 군사 보복을 호소하기도 했다.
아직 공개된 공식 집계는 없지만, 하마스는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이스라엘인 100여 명을 납치해간 것으로 추정된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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