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 속 퀘스트라이프 인수합병…이진엽號 ㈜에이트원, 인수사 번복한 이유는?
혼동 속 퀘스트라이프 인수합병…이진엽號 ㈜에이트원, 인수사 번복한 이유는?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10.17 11:50
  • 수정 2023.10.17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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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라이프 인수사, ㈜에이트원에서 ㈜에이트케어로 번복
피해자 "황당하다", "서로 책임을 안 지려한다는 건가" 반응
이진엽 대표, 추가 투자 유치 통해 피해 복구에 최선 다할 것
ⓒ퀘스트라이프 앱 캡쳐
ⓒ퀘스트라이프 앱 캡쳐

미션 수행 보상형 앱 퀘스트라이프에서 환급금 지연 사태 논란이 불거진 데에 이어 인수합병(M&A)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당초 퀘스트라이프 측은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상장사 ㈜에이트원이 퀘스트라이프 인수합병 후 사업부를 독립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돌연 ㈜에이트원은 측은 해당 사안과 무관하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피해자들은 보상 및 대응 주체를 두고 혼돈에 빠진 모습이다.

1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퀘스트라이프는 이진엽 대표가 이끄는 ㈜에이트원에 인수될 예정이었지만 최종 인수사는 ㈜에이트케어로 바뀌었다.

㈜에이트케어는 ㈜에이트원의 이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법인이다.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외품 도소매업 ▲화장품 제조판매업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 서비스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두고 있으며, 사내이사로는 이 대표가 등재돼 있다. ㈜에이트원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퀘스트라이프 태범모 전 대표는 지난 9월 22일 ㈜에이트원과의 인수 완료 소식을 알렸다. ㈜에이트원의 이 대표는 같은 달 27일에는 퀘스트라이프 인수 소식, 이달 5일에는 환급 일정 관련 공지 예정 일자, 11일에는 전반적인 피해 보상 및 정상화 일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부 독립 운영 방침도 함께 전했다.

그러나 돌연 최종 인수사가 ㈜에이트원에서 ㈜에이트케어로 변경된 것. 상장사인 ㈜에이트원으로 퀘스트라이프를 인수할 경우 여러 주주들의 반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우려해 이 대표가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에이트케어로 인수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에이트케어가 현재 피해 상황을 수습할 여력이 충분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비상장 법인인 탓에 재정 상태, 보유한 자금 등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가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 대표가 앞서 "퀘스트라이프 인수 과정에서 내부 사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포인트 환급 지연 지급을 결정했다"라고 알린 탓에 투자자들의 불신은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익명으로 구성된 퀘스트라이프 피해자 채팅 방에서는 "에이트원에는 퀘스트라이프는 당사랑 상관없다고 공지가 내려왔다", "서로 책임을 안 지려한다는 건가", "에이트원에 전화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 "황당하다", "애초에 합병 가지고 2개월 기다리라고 했을 때부터 0이라고 봤다", "내부 사정을 말하지 않는 이상 믿을 수 없다", "그마저도 문서로 공지해야지 신뢰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이용자 A씨는 "현재 피해자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면서 "나 역시 70%는 날렸다라는 생각이고 받으면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이용자들의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현재 여러 투자 대상자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퀘스트라이프 정상화 여부를 장담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

퀘스트라이프 태 전 대표에게 이 대표가 언급한 '원활치 않은 인수합병 과정'에 관해 물어봤지만 말을 아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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