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분석] 韓 주도 ‘무탄소 이니셔티브‘에 커져가는 에너지 공기업들의 역할은?
[이슈 분석] 韓 주도 ‘무탄소 이니셔티브‘에 커져가는 에너지 공기업들의 역할은?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3.10.20 17:13
  • 수정 2023.10.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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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탄소화 촉진 위해 CFE 이니셔티브 추진 계획 마련
한덕수 총리 “이니셔티브 확산에 정부간·민관 협력 중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조감도. [사진=㈜한화 건설부문]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조감도. [자료=㈜한화 건설부문]

‘굿바이 탄소, 청정한 지구에서 씨 유 어게인‘

바야흐로 ‘탈탄소‘를 넘어 ‘무탄소‘ 시대가 도래했다.

세계적인 탄소 중립 목표 이행을 위해선 온실가스 배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 분야의 탈탄소화가 중요하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전, 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 활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정부는 지난 19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30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앞으로 CFE 추진 방향과 무탄소(CF) 연합의 활동계획,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한 관계부처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CFE 이니셔티브는 무탄소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에너지 분야의 탈탄소화를 촉진하는 글로벌 운동으로, CF 연합은 이를 주도하는 핵심 기구다.

CFE 이니셔티브란?

‘CFE 이니셔티브 추진계획‘에는 기업이 사용한 무탄소에너지 인정을 위한 인증체계 마련, RE100처럼 가입요건, 인증 기준, 연도별 목표 등이 담겼다.

또한, CFE가 세계적으로 퍼질 수 있도록 주요국과의 면담 및 국제회의‧행사 등에서 이니셔티브 의제화, 다양한 현장 지원 활동 행사를 통해 주요 글로벌 기업의 CF 연합 동참 유도,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역할 강화를 위해 국제 공동연구 추진과 개도국의 무탄소에너지 전환 지원 협력 확대 등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 이하 한전)와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 이하 한수원) 같은 국내 에너지 공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한전은 UAE 4호기 등 제2 원전 수주, 해외 청정화력사업 신규 수주,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암모니아 업스트림 신시장 개척, 해상풍력 사업 확장 등, 한수원은 SMR(소형모듈원자로) 조기 사업화, 체코·폴란드·이집트 원전 수출,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 제거설비 건설, 국내 원전 건설 재개 및 새 원전 건설 등을 통해 민관 협동으로 무탄소에너지 발전 및 확산에 힘쓰고 있다.

한전, 한수원, 한국에너지공단은 10월 기준 CF 연합에 이사회 자격으로 가입한 상황이며 대한상의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S Electric, 두산에너빌리티, LG화학, 포스코, 한화솔루션, GS에너지, 고려아연 등 민간 기업들도 이사회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전원자력연료,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한화임팩트, 여천NCC, 산업기술시험원,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법인 자격으로 가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CF 연합을 10월 중 공식 발족하고, 주요 기업·기관 가입 독려를 통해 CF 연합의 외연을 확장할 예정이며 관련 업계 등과 긴밀한 협업체계 구축 등 글로벌 확산을 위한 국내 활동기반 강화 추진할 계획이다.

CFE 이니셔티브 기본안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이 주도하는 무탄소 연합

CF 연합 구축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안으로 인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국제연합(UN)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무탄소에너지의 국제적 확산과 선진국-개도국 간 기후 격차 해소를 위한 개방형 작업 공간(오픈 플랫폼)으로 CF 연합 결성을 제안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 수소와 같은 고효율 무탄소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할 것”이라면서 “이를 기후위기 취약국들과 공유함으로써 그들에게 이 혜택이 돌아가게 할 것”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무탄소에너지에 관한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민간의 기술혁신과 투자를 촉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제안한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는 RE100을 대체하거나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범위를 확장하자는 보완재적 성격이 강하다는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탄소 에너지는 민간 노력만으로는 글로벌 확산에 어려움이 있다”면 “국가 간 제도와 기준이 다르고 또 한 나라 노력만으로는 기술 혁신이나 규모의 경제 달성이 어렵기 때문에 국가간 연대와 협력을 견인할 에너지 공기업 등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탄탄한 연합을 구성하기 위해 SMR·수소·CCUS(탄소포집 및 저장) 등 CFE 분야에 대한 에너지국제공동연구 규모를 올해 120억7000만원에서 내년 185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에너지기술 분야 다자 협력채널을 활용해 미국‧영국‧호주‧중국‧폴란드 등 주요 협력국과 CFE 분야 신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또한 기후위기 취약국들의 기후격차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개발도상국들과 무탄소에너지 전환 지원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할 계획이다.

한덕수 총리는 “CFE 이니셔티브 추진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적 공감대를 얻고 많은 국가와 기업, 국제기구들이 참여하는 것인 만큼, 관계부처가 가용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유기적으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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