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 15조3808억원 감소
한전 “이스라엘 전쟁으로 국제유가·환율 불안정“
200조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한전이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으로 흑자 지속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 이하 한전)는 3분기 매출액이 65조6865억원, 영업비용은 72조1399억원으로 영업손실 6조453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이 15조3808억원 감소한 것으로, 매출액은 13조9214억원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연료비 감소 등으로 1조4594억원 감소한 데 기인했다.
세부적으로는 전기판매수익 부문에서 판매량이 0.3% 감소했으나, 요금 인상으로 판매단가가 29.8% 상승해 13조8281억원 증가했다.
또한, 자회사 연료비는 2조6599억원 감소했으나,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674억원 증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수요 감소에 의해 자회사 발전량은 감소했으나, 민간 신규 석탄 발전기의 진입 등으로 전력구입량은 증가했다“면서 “에너지가격 하락으로 자회사의 연료비가 10.9% 감소했으나, 전력시장을 통한 전력구입비는 0.9%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2022년 4월 이후 2023년 3분기까지 5차례의 요금조정과 연료가격 안정화로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발생했다“면서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따른 국제유가와 환율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흑자 지속이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전은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동철 한전 사장은 취임 이후 첫 국정감사에서 "한전은 당면한 위기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국민과 약속한 자구대책을 신속히 이해함과 동시에 전 임직원이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고강도 정무개선과 강력한 내부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총수익의 30% 이상을 국내전력 판매의 이외에 분야에서 창출하고 전기요금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축소해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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