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 신사업] 삼성물산, 태양광 프로젝트부터 플랜트까지…카타르도 찾는 韓 기술
[K-건설 신사업] 삼성물산, 태양광 프로젝트부터 플랜트까지…카타르도 찾는 韓 기술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3.11.07 08:43
  • 수정 2023.11.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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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서도 건설·디지털인프라 프로젝트 수주 기반 마련
건설·플랜트 중소·중견기업 6개사, 502만 달러 계약 추진
한-카타르, 포괄적 전략동반자관계 격상…건설 협력 확대
‘카타르 태양광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카타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예상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사막을 함께 건널 수 있는 진정한 친구’라는 의미의 단어 ‘라피크’처럼 한국과 카타르 경제인들의 진정한 우정이 굳건해지길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은 ‘중동 빅 3‘ 중 하나인 카타르와도 지난 10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건설 등 경제협력 범위를 다각화하기로 했다.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은 한-카타르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한국 건설사들의 활발한 진출과 사업분야 확대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카타르의 태양광을 책임지는 삼성물산

이번 윤 대통령의 카타르 방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HD 현대중공업이 카타르에너지와 5조원(39억달러)규모의 LNG 운반선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인데 이외에도 전통적인 건설 분야를 넘어 에너지, 플랜트 부문에서도 양국 협력이 강화된다.

삼성물산과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Qatar Free Zone Authority) 간 카타르 내 태양광 발전 수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와 함께 발전 네트워크 협력 등 총 2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존 태양광 발전 협력 이후로 추가로 진행하게 됐다“면서 “이번 3억달러(4064억원) 규모의 사업 최종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8월 카타르 국영에너지 회사인 카타르에너지와 8000억원 규모 태양광 건설 프로젝트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삼성물산]

지난해 8월 삼성물산은 카타르 국영에너지 회사인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발주한 총 발전용량 875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약 8000억원의 공사금액에 수주한 바 있다. 카타르 태양광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남쪽으로 약 40km에 위치한 메사이드(Mesaieed)와 도하 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라스라판(Ras Laffan) 지역 2곳에 각 417MW 급과 458MW 급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미 카타르에서 2조4000억원 규모의 LNG터미널 건설공사와 2조5000원 규모의 UHP 담수복합발전 등 다수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삼성물산이 이번 수주를 따낸다면 총 1조원이 넘는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중동 2.0‘의 또다른 선두주자라는 이야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카타르가 추진 중인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 20%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회의 땅, 카타르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계기 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플랜트 분야 중소·중견기업들도 카타르에서 사업을 확장한다.

설비(플랜트) 분야에서는 대모엔지니어링과 카타르빌딩컴퍼니가 신규 사업 수주를 위해 협력기로 했다. 특수목적 건설기계 전문기업인 대모엔지니어링은 카타르에 유압 브레이커 및 산업 기계를 수출하게 된다.

중소·중견기업들의 카타르 수출 확대와 카타르 기업들과의 관계 구축을 장려하는 산업부에 따르면 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관으로 열린 한-카타르 무역상담회에서 에너지·건설·플랜트 6개사는 37건의 상담을 통해 502만달러의 계약이 추진됐다. 대모엔지니어링을 포함해 비에이치아이(BHI), 미시간기술, 케이엠엑스, 성산산업, 세영메탈은 담수화시설, 하폐수처리 시설 등의 수출 계약을 따냈다.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은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은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빅 3‘ 국가 정상 외교를 통해 수출, 투자, 경제 협력 대상으로서 새로운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중동 시장에 더 많은 중견기업이 진출해 지속 성장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

중소·중견기업 간 직접 협력 이외에도 정부간 인프라 관련 MOU도 체결돼 국내 기업들의 인프라 사업도 카타르에서 활력을 찾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카타르 자치행정부 간 체결한 ‘국가 공간정보 협력 MOU’를 기반으로 양국은 공간정보 인프라 관련 정보 교환, 공동 학술연구, 전문가 교류·훈련 등 인적자원 교류 및 박람회 개최 등이 추진된다.

또한, 국토부와 카타르 공공사업청과 체결한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MOU’는 지난 9월 서울에서 개최된 GICC 2023 당시 방한한 사아드 아흐마드 알 무한나디(Saad Ahmad Al Muhannadi) 공공사업청장과의 면담에서 논의된 바 있으며,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체결됐다. 국토부는 이번 MOU를 통해 스마트 건설, 기반시설 및 건축물 개발 관련 분야의 경험·지식 공유 등 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동이라는 ‘거대한 운동장‘에서 진행된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프로젝트(현대엔지니어링-아람코),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네이버-사우디 주택공사),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KT·현대건설-사우디텔레콤) 이외에 카타르도 기회의 땅이다.

‘카타르 퍼실리티 D 담수 프로젝트’ 예상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카타르 퍼실리티 D 담수 프로젝트’ 예상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윤석열 대통령은 카타르와의 방산, AI 파트너십, 청년 벤처 스타트업 교류를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협력 관계는 경제인 여러분의 노력에 힘입어 수교 50년 만에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면서 “수교 당시 우리의 교역액은 4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71억달러까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카타르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필수적인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줬다“면서 “우리나라는 카타르의 도로, 지하철은 물론 석유화학 플랜트, 해수 담수화 설비에 이르기까지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이바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카타르와 대한민국은 건설협력을 통해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새로운 50년의 공동 번영을 위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junyongahn0889@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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