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FOCUS] ‘31번째 한강 다리’ 월드컵대교, 13년 공사 끝낸다…“남단 램프 2곳 연내 완공”
[건설 FOCUS] ‘31번째 한강 다리’ 월드컵대교, 13년 공사 끝낸다…“남단 램프 2곳 연내 완공”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3.12.20 09:34
  • 수정 2023.12.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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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대교 완공…내부순환로까지 직접 연결해 교통량 21% 감소
서부간선 지하도로로 5만대 교통량 분산해 출퇴근 시간대 단축해
삼성물산 “램프 2곳 개통하면 본구조물 공사는 모두 종료되는 것”
월드컵대교 남단에서 바라본 월드컵대교 [사진=서울시]

하루 평균 8만대 이상의 차량이 오가는, 한강의 31번째 다리인 ‘월드컵대교’의 완공이 1년 연장됐다. 월드컵대교의 양방향 개통은 지난 2021년 완료됐지만 이 다리는 국내 교량 중 ‘최장 공사 기간’ 타이틀을 지니고 있으며, 지난 8월에야 보행로가 완공돼 도보로도 통행이 가능해졌다.

[서울시 유튜브 캡처]
월드컵대교 야경 [서울시 유튜브 캡처]

월드컵대교는 마포구 상암동~강서구 염창동·영등포구 양평동간을 잇는 연장 1980m, 너비 31.4m의 왕복 6차로 교량으로, 서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를 직접 연결한다. 이름은 2002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

지난 2021년 9월 서부간선 지하도로와 함께 개통됐는데 서울 서남부 지역의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계획된 대형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부간선지하도로와 월드컵대교 본선의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에 성산대교남단에서 서해안고속도로까지 10분대면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구조물 완공이 코앞인 월드컵대교

지난 11월 월드컵대교 (R-H) 램프 부근 모습 [사진=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월드컵대교는 개통도, 보행로 건설도 완료됐는데 공식적인 공정률은 97% 정도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에 따르면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지난달에 한차례 설계변경을 요구했다.

이에 준공예정일이 내년 2월에서 11월로 준공기한이 연기된 상황이다. 그렇다면 무슨 공사가 남았길래 완공이 1년 정도 연장된걸까?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이번 연장까지 포함해 총 9차례 설계변경을 한 월드컵대교는 남단 램프 2곳(안양천로→대교·공항로→대교)의 마무리만 마치면 이번달 29일에 완전 개통이 완료된다.

2021년 기준 월드컵대교 교량 및 램프 개통 현황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현재 월드컵대교는 잔여 램프 공사 중에 있다”면서 “29일에 램프 2곳을 개통하면 본구조물 공사는 모두 종료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잔여공사는 양화인공폭포와 안양천 및 영등포 정수센터 복구공사가 남는다”고 덧붙였다.

2021년 기준 월드컵대교 남단 램프 현황 [자료=서울시]

이어 삼성물산 관계자는 “29일에 개통되면 사실상 본구조물 공사는 모두 끝나는 것”이라면서 “사실상 본구조물의 완공”이라고 강조했다. 본교량 외 13개 램프 모두 개통된 이후 내년 11월까지 인공폭포와 정수센터 공사를 끝마칠 계획이다.

2021년 기준 월드컵대교 북단 램프 현황 [자료=서울시]

남단 보완설계와 양화인공폭포 시공 등의 이유로 수차례의 설계변경과 공기연장을 끝으로 길고 긴 본공사를 끝마치게 된다. 착공 11년 만인 2021년 개통되고, 13년 만에 모든 램프를 비롯해 본구조물 완공이 되는 것이다.

월드컵대교는 진도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1등급 교량으로 건설됐으며, 교량하부 이동식 점검시설 및 레일캠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유지관리가 가능하도록 건설됐다.

또한, 향후 경인운하를 통과하는 선박들이 한강을 안전하게 운항 할 수 있도록 주 경간이 225m로, 한강 위에 설치된 교량 중 경간이 가장 넓다.

인천대교 [자료=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2009년 주경간 800m, 주탑 높이 238.5m, 총 연장 21.4km, 왕복 6차선 규모에 달하는 국내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와, 총 연장 2050m인 세계 최초의 3차원 자정식 현수교인 영종대교를 시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차별화된 도로/교량 건설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원형 현수교인 카타르의 Lusail CP3A&5B 다리와 총 연장 2.13km, 6차선 규모의 영국 머시 게이트웨이 건설로 글로벌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카타르 Lusail CP3A, CP5B 프로젝트 [자료=삼성물산]

 

서울 서남권 교통 분산의 핵심

월드컵대교의 역사는 길다. 2002 월드컵이 열리기도 전 2000년 현상공모를 통해 선정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기본설계를 한 이 교량은 ‘제2성산대교’로 계획됐지만 월드컵대교로 명칭이 변경됐다. 2006년에 실시설계가 완료됐으며 2010년부터 공사를 착수했다.

상습 정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는 월드컵대교의 완공 전인 지난 2015년과 2017년 북단 램프를 차례로 개통했다. 

월드컵대교 북단에서 바라본 월드컵대교 [사진=서울시]

강변북로와 증산로를 잇는 양방향 램프는 지난 2015년 개통했으며 내부순환로에서 증산로(월드컵경기장, 은평방향), 내부순환로에서 강변북로(일산방향)를 잇는 램프는 2017년 개통된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로 인해 성산로/내부순환로에서 강변북로(일산방향) 진입 차량과 강변북로(일산방향)에서 증산로(월드컵대교, 은평방향) 진출 차량의 차로 변경에 따른 위빙현상(Weaving, 다른 주행차량과 엇갈림 발생)으로 인한 상습정체 현상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엔 내부순환로↔성수대교↔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양재대로↔강남순환로↔서부간선도로(지상)까지 연결돼 있었다. 서부간선도로에서 내부순환로까지 직접 연결하는 도로가 없었지만 서부간선지하도로·월드컵대교 개통으로 ‘서울 순환형 간선도로망’이 완성된 것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시공한 서부간선지하도로는 1989년 안양천변을 따라 놓인 서부간선도로의 지하 80m에 건설된 대심도 지하터널이다.

영등포구 양평동(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구 독산동(서해안고속도로 금천IC)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는 총연장 10.33km의 왕복 4차로의 도로로, 지난 2016년 3월 착공한지 5년 6개월만에 완공된 것이다.

지하도로(터널구간) 차량용 연결통로 전경 [사진=서울시]

월드컵대교와 지하도로 개통으로 인근 성산대교 교통량이 일평균 15만대에서 12만대로 약 21% 감소했으며, 주변 교통 정체가 일부 해소됐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평가다. 뿐만 아니다. 하루 최대 12만대에 이르는 차량이 오가며 만성적인 교통정체가 발생했던 서부간선도로도 약 5만대의 교통량을 분산해 성산대교 남단에서 서해안고속도로 진입까지 출퇴근 시간대 통행시간이 20분 이상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BTS(방탄소년단)의 ‘Butter’ 뮤직비디오를 통해 세계에 알려진 월드컵대교가 한강을 횡단하는 교통수단이라는 기능을 넘어 서울의 도시경관을 한 계단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작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돼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 서부권 교통 인프라 확충은)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등 서울 서남권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거주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junyongahn0889@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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