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 OEM(주문자위탁생산)을 중단했다. 하이볼, 위스키, 와인 등의 주류 인기가 상승한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제주맥주의 제주위트에일 ▲세븐브로이맥주의 대표밀맥주, 골든에일 ▲더쎄를라잇브루잉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크래프트브로스 ▲부루구루 등 생산을 멈췄다.
OEM 부문 매출도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2021년에는 229억 7100만 원, 2022년에는 221억 3000만 원 실적을 보였지만 올해 3분기에는 3억 2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이 같은 흐름은 위스키, 하이볼, 와인 등 기타 주류 제품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GS25의 전년 대비 수제맥주 매출신장률은 2019년 353.4%, 2020년 381.4%, 2021년 234.1%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76.6%로 급락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25.5%로 쪼그라들었다.
제주맥주는 2021년 롯데칠성음료에 제주위트에일 제품의 위탁 생산을 맡겼으나, 올해부터는 물량을 줄였고 현재는 전부를 자체 생산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세븐브로이도 2021년 초기 롯데칠성음료와 OEM 계약을 맺었지만, 익산브루어리를 설립해 전부 자체 생산으로 돌렸다.
롯데칠성음료는 "생산 라인이 준 건 맞지만 해외 브랜드로 돌린다기보다는 2021년도 같은 경우 편의점 중심으로 수제맥주가 호황을 이뤘다가 작년부터 줄어든 흐름을 보였던 것이 주요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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