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OCI그룹 통합]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한미·OCI그룹 통합]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4.01.16 16:46
  • 수정 2024.01.16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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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송영숙 회장·장녀 임주현 전략기획실장 vs 임종윤 사장
미묘한 냉전 관계 ‘경영권 분쟁’ 불씨 도사려
[제공=한미약품그룹]
[제공=한미약품그룹]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그룹 통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미그룹은 16일 통합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정보로 인해서 오해가 발생한다고 판단하고 ‘팩트체크’ 내용을 사내망에 올렸다. 

그룹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는 사실과 의견이 뒤섞여 불필요한 시장의 오해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팩트체크 게시글을 올리게 됐다”며 “한국 산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통합과 상생의 모델을 제시한 이번 통합 결정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약품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사장(사진)이 OCI그룹과의 그룹 통합에 공개 반발하면서 향후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번 그룹 통합은 고 임성기 회장의 부인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전략기획실장(장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임종윤 사장은 배제되면서 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임종윤 사장은 지난 13일 개인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에 대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임 사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회사 지분을 매각하고 공동 경영을 약속하는 중차대한 결정을 제대로 된 검토도,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필요시엔 가처분 신청과 이사회 구성 변경 등 최후의 수단을 언제든지 동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한미그룹은 “이번 통합 절차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으로,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사내이사이지만,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어머니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전략기획실장 대 임종윤 사장 간의 미묘한 냉전 관계로 현재로서는 ‘경영권 분쟁’ 불씨가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고 임성기 회장은 슬하에 2남 1녀를 뒀다. 장남 임종윤, 장녀 임주현, 차남 임종훈 등이다. 

임종윤 사장은 어머니 송 회장과 2020년 9월부터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한미사이언스를 이끌었으나, 2022년 3월 주주총회에서 임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임 사장은 한미약품그룹의 사업회사인 한미약품 사장으로만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 사이 한미 내부에선 지난해 7월 장녀인 임주현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자리에 오르면서 송 회장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은 OCI그룹과 통합으로 취득한 현금을 5,000억 원대의 상속세를 납부하는 데 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2021년 3월 부인인 송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송 회장은 고 임 회장이 보유하던 한미사이언스 주식 2,308만여주(지분율 34.29%)의 약 30%에 해당하는 699만여 주를 상속받았다. 이에 따라 송 회장은 총 784만여 주를 보유하게 돼 지분율이 기존 1.26%에서 11.65%로 높아졌다.

고 임 회장 부부의 세 자녀인 임종윤·임주현·임종훈 한미약품 사장도 상속에 따라 고 임 회장 주식의 약 15%씩을 상속받았다. 이에 따라 이들의 지분율은 각각 8.92%, 8.82%, 8.41%로 상승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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