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이슈] “서울 서북권의 변신”…DMC역세권 개발 ‘상암 롯데몰’로 속도 붙나
[WIKI 이슈] “서울 서북권의 변신”…DMC역세권 개발 ‘상암 롯데몰’로 속도 붙나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3.04 10:24
  • 수정 2024.03.04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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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코레일·롯데건설, 22만㎡ DMC-수색역세권 개발 본격화
2011년 첫 추진…전통 상권과 상생 이유로 지자체 인·허가 지연
단절된 상암~수색지역 잇는 서북권 광역 중심으로 집중 육성
DMC일대 조성 예상 조감도. [자료=코레일]

롯데건설 등 롯데 계열사들과, 코레일, 서울시가 추진하는 ‘DMC-수색역세권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DMC(디지털미디어시티)를 기반으로 상암‧수색지역을 통합하는 글로벌 서북권 광역중심 육성 비전을 바탕으로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은 수색교부터~DMC역에 이르는 약 32만㎡이며, 그 중 철로를 제외한 22만㎡를 개발하는 것이 주된 골자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사업실현성을 높이기 위해 DMC역사를 1단계로 먼저 개발하고 나머지 철도시설 부지를 2단계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7000억원 정도다.

2022년 착공이 목표였지만 수색역 일대의 골목상권 피해 우려 등의 이유로 착공이 지연됐다. 마침 철도지하화 특별법과 역세권 개발을 활성화하는 ‘도심 복합개발 지원법’이 제정돼 수색역세권 개발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상암에 들어오는 롯데몰

서울 마포구 상암 DMC 롯데 복합쇼핑몰 조감도. [자료=서울시]

시간이 흐르면서 이 일대에 수색·증산뉴타운이 조성되고 공항철도 이용객이 많아지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E) 노선을 비롯해 강북횡단선, 대장홍대선 등의 DMC역 경유 계획이 발표되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DMC역 복합개발은 약 2만㎡ 부지에 중심 상업시설을 도입할 예정으로 서울시는 코레일과 롯데쇼핑 출자회사인 롯데DMC개발(주)과 사전협상을 추진했다. 

20230년 완공되면 이 일대에는 ‘상암 DMC 롯데복합쇼핑몰’(가칭, 이하 상암 롯데몰)이 들어서게 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아직 인허가를 받지 않았고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롯데건설에서 시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상암과 수색 지역의 광역 중심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DMC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업무공간과 문화관광시설 및 상업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철길로 오랜 기간 단절된 상암과 수색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입체적 보행로와 차로가 신설되고, 환승이 불편한 경의선과 공항철도 DMC역사는 철도 상부를 통해 연결한다. 이를 통해 환승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방침이다.

사업 대상지. [자료=서울시]

우선적으로 코레일은 지난 2017년 롯데쇼핑과 수색역세권 중 ‘DMC역 구역’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총사업비는 1500원 규모의 협약을 체결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DMC역 구내 사업추진 협약체결로 수색역세권 개발을 위한 첫발을 내딛은 것”이라면서 “단계적인 역세권개발로 수색지역을 서북권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해 서울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돌아온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는 역세권 개발사업

DMC 수색 역세권 개발. [자료=코레일]

2011년부터 추진된 인허가가 늦었던 이유는 바로 ‘지역상권과의 상생’이었다. 망원시장 등 전통 상권과의 충돌로 인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인허가를 내주지 않았으며 정확히 10년 뒤인 2021년에 심의가 통과됐다.

서울시는 이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3년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에서 상암 수색을 '광역중심’으로 선정했다.

2014년에는 ‘수색역 일대 개발 가이드라인’을 통해 광역중심에 부합하는 철도시설 부지의 개발 방향을 제시했지만 롯데측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2019년까지 5년이라는 시간을 허공에 흘려보낸 것이다. 시장(市長)은 바뀌었지만 시장(市場)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롯데 측이 고심 끝에 수정한 제안은 판매시설 비중을 80%에서 20%로 대폭 축소한 것이 주요 골자다.

역세권 개발계획. [자료=서울시]

하지만 오세훈 시장이 취임하면서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DMC인근에 랜드마크 건립이 탄력 받으면서 롯데쇼핑이 지난해 8월 다시한번 재수정한 제안서를 마포구에 제출했다. 판매시설 비중을 다시 50%로 확대했으며, 오피스텔 등 숙박·주거 시설 규모를 늘린 것이다.

역세권 개발과 함께 추진되는 ‘DMC 랜드마크’ 사업도 지지부진했다. 서울시가 그간 세계적인 국제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5차례나 매각을 추진했지만, 사업 착수엔 실패한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올해 6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랜드마크용지 주변에는 세계 최초 ‘트윈 횔’ 대관람차(서울링), 강북횡단선, 대장홍대선 등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랜드마크용지는 세계적 첨단복합비즈니스센터 건립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할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DMC, GTX를 만나다

DMC일대 개발 현황 지도. [자료=서울시]

DMC 인근은 대규모 도시주택개발이 이뤄진 지역으로 상암 1,2지구에만 1만1300세대, 인접한 덕은, 향동, 수색·증산, 입주 예정인 창릉지구까지 합치면 7만여 세대가 거주하는 대규모 주거 지역이기도 하다.

조금은 늦었어도 추진되고 있는 역세권 개발에 마포구는 “DMC 랜드마크와 롯데몰이 들어서고 서울시 역점 사업인 서울링과 월드컵공원 일대의 플라워파크, 노을전망대 조성이 연이어 추진될 예정이어서 DMC 인근 교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포구 관계자는 “현재 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까지 3개 노선이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은 앞으로 GTX-E 노선까지 더해져 명실상부한 교통요충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GTX-E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부천 대장, 상암DMC, 광운대 등을 거쳐 남양주 덕소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2035년 개통을 목표로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DMC 랜드마크와 롯데몰, 서울링까지 앞으로 대형 사업들이 연이은 상암동의 청사진을 위해서는 서부광역철도(대장~홍대)DMC역의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GTX에 이어 대장-홍대선까지 두 개의 DMC역이 추가 신설될 수 있도록 올해 전력을 다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DMC 랜드마크에 대해서도 “사업이 다시 추진됨에 따라 DMC의 당초 목표였던 서울 미디어 산업의 거점이자 서북권의 경제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색역세권 개발 예시도. [자료=서울시]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수색역세권 개발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서울의 관문지역으로 발전하고 기반시설 확충으로 상암 수색 통합 및 지역 간 격차 해소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사업이 완수되면 일자리는 약 1만5000개 창출하고  생산 유발 효과는 약 2조7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수색역세권 통합개발은 상암·수색간 도시공간구조 구축을 바라는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도 “서울시와 코레일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수색지역과 상암지역을 하나의 권역으로 통합해 디지털미디어산업의 중심공간으로 육성시켜 교통‧경제‧문화가 어우러진 서북권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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