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FOCUS] “서울 마지막 개발지 잡아라”…롯데건설 ‘마곡 마이스 단지‘ 순항
[건설 FOCUS] “서울 마지막 개발지 잡아라”…롯데건설 ‘마곡 마이스 단지‘ 순항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3.11.16 09:14
  • 수정 2023.11.16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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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컨소시엄, 마곡 마이스 단지 내년 완공 계획
SH공사, 롯데건설 컨소시엄과 2019년 사업협약 체결
국토부 PF 조정위, 토지이용계획 변경 안건 처리 예정
서울시, 마곡‧잠실‧서울역에 ‘3대 마이스 거점‘ 만든다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조감도 [자료=롯데건설]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조성이 토지이용계획 일부 변경 등을 거쳐 비로소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마곡 마이스 단지는 마곡 도시개발 사업 부지 내에 서울 서남권역의 첨단산업 지원을 위해 전시·컨벤션 시설을 유치하고, 광역 중심부에 부합하는 상업, 문화, 관광기능을 창출하기 위해 조성된 지역이다.

마곡,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

마곡 도시개발 사업 부지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이 일대를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라고 소개하면서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원을 마곡지구(3,666,644.2㎡)로 지정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동북아 관문도시, 첨단기술과 산업이 융합되는 지식산업 혁신기지, ‘지속가능한 가치를 지향하는 미래의 녹색도시’로서 동북아 미래를 선도하는 지식산업 그린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는 지난 2019년 ‘마곡 MICE 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 건설사업’ 종합평가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SH는 지난 2018년 2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으나, 부동산 경기의 영향과 마이스 복합단지내 필수도입시설 설치 등에 따른 사업 참여자의 사업성확보 곤란 등으로 모두 유찰된 바 있다.

마곡 마이스 단지 조감도 [자료=롯데건설]

SH가 필수도입시설 규모, 분양시설, 컨소시엄 구성원 수 등을 일부 완화하고 토지가격을 재산정해 3차 공모를 한 결과 롯데 컨소시엄과 한화건설 컨소시엄, 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이 공모에 참여했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대표 시공사인 롯데건설을 비롯해 금호산업, 메리츠종합금융증권, 하이투자증권, 코람코자산운용 등 10개 법인이 참여했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총사업비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해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마이스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글로벌R&D 거점, 첨단기술과 연계한 문화, 예술, 메디컬 복합단지‘로 2024년 11월 공사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 단지에는 인천국제공항 및 김포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비즈니스와 레저가 결합된 가족형 블레저(비즈니스+레저) 마이스 단지조성을 위해 면세점, K-팝 뮤지엄 등이 들어선다. 컨벤션 활성화를 위해 마곡 입주기업 대관료, 중소기업 기술혁신인증 기업행사 및 강서구 의료메디특구 관련 전시 이벤트 할인과 도서관, 스마트팜 체험과 같은 프로그램 도입 등도 예정돼있다.

정부 중재로 속도붙는 개발

마곡 마이스 단지 조감도 [자료=서울주택도시공사]

롯데건설은 토지이용계획 변경과 의무 주차대수 기준 조정 등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에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조정 신청해 안건이 11월 중 2차 실무위에 상정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8일 46조원 규모 민간 투자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민관합동 건설투자 사업 조정위원회를 통해 사업분쟁의 조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지원 방안은 지체·보류되고 있는 투자는 조속히 재개하고, 계획된 투자는 당초 일정대로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곡 마이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롯데건설의 경우에는 오피스텔 용도를 추가하는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요구했다. 또한, 주차 시설도 연면적의 기존 120%에서 100%로 변경 적용을 요청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 문제로 사업이 중단되거나 공사에 차질이 생긴 대다수의 조정위의 안건과 달리 롯데건설 컨소시엄의 조정 내용은 금전적인 부분과 크게 상관없기 때문에 실무위에서도 쉽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도 “조정 신청 내용으로 공사가 중단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업 진행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마곡이 꾸는 꿈

마곡지구 입지도 [자료=서울시]

현재 상암에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최초 계획 부지인 마곡지구는 지하철 5호선, 9호선, 인천공항철도, 공항로가 사업지 내부를 통과하며 남측으로 남부순환로, 북측으로는 올림픽대로가 인접해 통과한다. 기존 시가지와 연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양호하고, 대상지 주변으로 발산택지개발사업, 방화뉴타운 등도 추진되고 있다.

2005년에 마곡지구 조성계획이 발표되고 2년 후인 2007년 최초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이 수립됐지만 수많은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거쳐 서울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지로 남아있다. 그런 마곡이 잠실과 서울역 일대와 함께 ‘3대 마이스 거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의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가 서울시의 ‘마이스 중기 발전계획‘이라는 부스터를 받고 서울 서남권의 거점이 된다는 것이다. 2030년까지 민간 개발사업을 통해 잠실운동장 일대, 서울역 북부역세권, 마곡 등에 전시컨벤션 시설이 대대적으로 확충돼 서울의 마이스 인프라가 지금의 약 3.5배로 확대된다.

마곡 마이스 단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서남권(마곡), 도심권(서울역, 남산, 광화문 일대), 동남권(잠실~코엑스) 3개 거점별 ‘마이스 협력단지(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쇼핑, 문화, 교통, 관광 등 즐길거리와 편의시설을 집약한다“면서 “마이스 행사를 위해 서울을 찾은 참가자들이 서울에서 다양한 경험과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식물원과 연계해 친환경이 필수인 필(必)환경 시대를 대비해 지속가능한 마이스 운영 지침도 마련한다.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같은 국제이벤트 유치, 서울페스타 고정 개최 등을 통해 서울 관광 활성화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면 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마이스 산업은 코로나의 세계적 유행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라면서도 “이번 중기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서울이 가진 마이스 도시로서의 국제적인 위상도 지켜나가겠다. 마곡 마이스 단지가 그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junyongahn0889@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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