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바이든‧트럼프’ 재대결 유력…5일 ‘슈퍼 화요일 경선’ 치른다
美 대선 ‘바이든‧트럼프’ 재대결 유력…5일 ‘슈퍼 화요일 경선’ 치른다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4.03.03 10:54
  • 수정 2024.03.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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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곳 동시 경선 치른다…트럼프, 헤일리 경선 완주 의지 꺾을까?
트럼프, 공화당 후보 유력…헤일리, 슈퍼 화요일 진퇴 여부 결정
바이든, 고령·인지력 등 논란 이어 중동 역풍…미네소타 표심 주목
미네소타서 親이스라엘 기조에 반기…‘지지 후보 없음’ 의견 13%
트럼프·바이든 재대결 구도 CG. [사진=연합뉴스]
트럼프·바이든 재대결 구도 CG. [사진=연합뉴스]

'슈퍼 화요일' 경선이 오는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텍사스 등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치러진다.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11월5일)를 앞두고 대선에 출마할 판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공화 양당 경선에서 승기를 잡고자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 경선을 통해 '리턴매치' 구도 성사가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민주·공화 양당은 15곳 주에서 예비경선(프라이머리)을 개최한다.

캘리포니아·텍사스·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앨라배마·아칸소·콜로라도·메인·매사추세츠·오클라호마·테네시·유타·버몬트주 등이다. 이와 함께 아이오와에서 민주당 프라이머리, 사모아에서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 알래스카에서는 공화당 프라이머리가 각각 진행된다.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탈환을 노린다. 그간 보여준 여론조사 결과대로 다가올 슈퍼 화요일에도 기세가 쭉 이어진다면 이달 중순에 대선후보 자리를 확정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미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도적 우세 속 헤일러 전 유엔 대사가 도전장을 내밀며 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공화당은 슈퍼 화요일 하루에만 전체 대의원 2429명 가운데 약 35%를 배정해 놓은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내 경선 관련 전국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약 80%에 이른다. 이변이 없다면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도 대의원 중 90%가 압도적인 지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화당 내 대선 후보자로 출마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내 대선 후보자로 출마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사진=연합뉴스]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대선 경선을 치러야 하는 명분을 보여주지 못하면 거센 사퇴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1월 경선이 시작된 이후 헤일리 전 대사는 ‘소비에트식 1인 경선은 금지해야 한다’며 슈퍼 화요일까지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그러나 사실상 헤일리 전 대사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왔던 공화당 '큰 손' 찰스 코크의 정치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이 지난달 24일 헤일리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직후 지원을 중단했다. 이에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 화요일에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내지 못하면 사퇴라는 결정의 갈림길에 놓인 상황이다.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로 출마한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로 출마한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현역인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싼 결과도 관심사다. 슈퍼 화요일 하루 전체 대의원의 약 30%가 결정된다. 아직까진 절대적인 우세를 보이지만 관건은 반(反) 바이든 정서가 어느 정도인지다.

민주당 내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위협할 적수로 댄 필립스 하원의원과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현재 득표력은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에 자신을 둘러싼 회의론에 정면 승부를 펼쳐야 할 상황이다.

쉽게 말해 바이든은 경선에서 ‘민주당에서 바이든이 유일안 대안이다’ 라는 확신을 넘어 ‘바이든은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이에 슈퍼 화요일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심을 가늠할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단 슈퍼 화요일에 치러지는 미네소타 민주당 경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스라엘-하마스 중동 전쟁을 둘러싸고 바이든의 든든한 우군이었던 전통적 지지자들의 반란이 ‘태풍’인지 ‘미풍’인지 여부를 판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 내에선 최근 기밀 유출 의혹 특검 보고서에 적시된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와 함께 인지력 문제 등에 대한 회의론이 만만치 않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보인 친이스라엘 중심의 정책에 지지층 일각에선 반대 움직임이 심상찮게 감지된다.

실제로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선 지난달 27일 치러진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전쟁 관련 입장에 불만을 품은 무슬림과 일부 진보 유권자들이 조직적으로 ‘지지후보 없음 표기 운동을 벌인 결과 약 13%, 표수로는 10만 표 이상의 '지지후보 없음' 표가 나오면서 바이든 재선 캠프에 적신호가 켜졌다.

미네소타는 지난 50년간 민주당 강세였지만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준 결정적 역할을 한 만큼 바이든 캠프는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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