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ROBOT] 한화의 1선발 꿈꾸는 한화로보틱스, 이글스처럼 비상할까
[WIKI ROBOT] 한화의 1선발 꿈꾸는 한화로보틱스, 이글스처럼 비상할까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4.11 16:19
  • 수정 2024.04.11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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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로보틱스,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글로벌 로봇시장 집중 공략
김동선 부사장, 푸드테크 시장 점검..."로봇 통해 인류 삶의 질 높일 것"

[편집자 주]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부터 아이언맨의 자비스까지. AI를 탑재한 로봇은 먼 미래의 일 같지만 빠르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더 효율화된 산업현장을 위한 로봇기술, 이른바 '로봇테크' 시장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WIKI ROBOT]에서는 로봇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과 현황을 알아본다.

SFAW 2024 한화로보틱스 전시장. [출처=한화 로보틱스]

한화 이글스가 비로소 리빌딩 종료를 선언하고 힘껏 날아올랐다. 강력한 선발진으로 시즌 출발이 좋다. 모기업 ㈜한화도 로봇이라는 첨단산업을 분리 독립시켜 '미래의 강력한 한 축'으로 성장시키려고 한다.

한화 로보틱스는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같지만 ㈜한화 모멘텀의 일부 사업을 분리한 로봇전문기업으로, 한화에 이미 있다가 돌아온 최강의 투수 류현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류현진이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이미 대한민국의 에이스인 것처럼 한화 로보틱스도 한국을 대표할 로봇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김승연 회장마저 사로잡은 한화의 로봇 기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5일 한화로보틱스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로봇 시장을 이끌 한화로보틱스는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했다. 이번에 신설된 한화로보틱스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한 것으로 지분은 한화가 68%, 호텔앤드리조트가 32% 보유한다.  

한화로보틱스는 자체 보유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협동로봇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화로보틱스는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30곳 이상의 거점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화 협동로봇 판매의 60% 이상이 북미와 유럽지역 등에서 이뤄졌다"면서 "주요 국가들에 비해 국내 로봇산업 규모가 작지만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에 적극 뛰어들 예정"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같은 기대감을 안고 출범한지 7개월만인 지난 5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접 판교 한화 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사람과 로봇의 협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다"면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화로보틱스의 전략 기획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도 함께 한 자리에서 김승연 회장은 신기술 개발 이뤄지고 있는 연구 현장에 머물며 실무진과 기술 현황, 미래 로봇산업 전망 등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김승연 회장이 최근 이렇게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다. 류현진의 KBO리그 무대 복귀는 김승연 회장도 지난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외츨을 하게 만들었다.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 방문 뒤 김 회장은 한화 이글스의 홈 개막전이자 12년만에 성사된 류현진의 홈 복귀전을 관전하러 사장단과 함께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그만큼 K-방산을 이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첨단산업을 이끌 한화 로보틱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로봇, 음식과 만나다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지난 1월 CES2024에서 에너지 시스템 관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출처=한화 로보틱스]

그렇다면 한화 로보틱스는 어떤 로봇을 선보이게 될까.

한화 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비전 스마트 솔루션, 순찰·보안·용접 등 자동화 솔루션, 푸드테크 솔루션을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화 된 기술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창원스마트팩토리 및 생산제조기술전'(SMATOF)에서 한화로보틱스는 111곳 참여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차려 데뷔전을 치뤘다.

이날 한화 로보틱스가 공개한 신제품 HCR-14는 해외 제조업체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이 14㎏까지 늘고 구동 범위가 확대됐고, 경량화에 성공해 편의성이 향상된 것도 특징이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앞서 처음 제품이 공개된 독일 EMO에선 여러 건의 계약이 체결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2024에서도 한화 로보틱스는 이름을 널리 알렸다.

김동선 부사장은 CES2024에서 유통산업과 로봇기술이 결합된 푸드테크 부스를 집중적으로 둘러볼만큼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한화 로보틱스는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협동로봇 기술을 활용해 음식 조리 자동화 등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푸드테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화 로보틱스 관계자는 "푸드테크라는 새로운 영역 개척에 나선 것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총괄하고 있는 김 부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이 지난 5일 판교 한화 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셀카를 찍었다. [출처=한화그룹]

아울러, 한화 로보틱스는 지난달 29일 '2024 스마트팩토리·자동화산업전'에서도 협동로봇에 AI 비전, 비주얼 세이프티 등 자체 보유 기술을 적용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김동선 부사장은 이번에도 현장을 방문해 "고객들이 기술 변화를 직접 실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현장에 차별화된 기술을 지속 선보여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산업현장의 효율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협동로봇 개발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대표적인 방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묵직한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홈런 타자라면 한화 로보틱스는 미래를 책임지고 롱런해야할 한화의 강력한 1선발이다.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협동로봇 시장규모는 2020년 약 1조원에서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2025년에는 6조4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화로보틱스는 사람과 같은 작업 공간에서 협력하는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세운 것이다. 김승연 회장은 "당장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푸드테크를 시작으로 방산, 조선, 유통 등 그룹 내 여러 사업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인류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로봇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junyongahn0889@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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