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ROBOT] 산업 넘어 일상으로…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의 미래를 꿈꾸다
[WIKI ROBOT] 산업 넘어 일상으로…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의 미래를 꿈꾸다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4.22 09:57
  • 수정 2024.04.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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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생태계 구축 '박차'
류정훈 대표 "B2B 선점 후 B2C로 사업 확장"

[편집자 주]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부터 아이언맨의 자비스까지. AI를 탑재한 로봇은 먼 미래의 일 같지만 빠르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더 효율화된 산업현장을 위한 로봇기술, 이른바 '로봇테크' 시장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WIKI ROBOT]에서는 로봇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과 현황을 알아본다.

[출처=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우측)와 LG전자 장익환 BS사업본부장(좌측)이 지난 16일 협동로봇을 활용한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 옆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의 핵심은 인간 움직임의 확장이다. 인간의 평균 신장 비슷한 길이의 로봇 팔을 이용해 요리와 가사노동, 서빙 등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부분의 작업에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산업현장이나 공장에서 사용됐던 로봇이 점점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B2B뿐만 아니라 B2C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이유다.

일상 속으로 들어간 두산의 로봇

지난 2015년 출범한 두산로보틱스는 2018년 제품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는 물론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4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10월 상장을 마친 두산로보틱스는 업계 최다 라인업, 탄탄한 해외 세일즈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순항 중인 상황이다. 당시 상장을 앞두고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다양한 산업 및 사람들의 생활에 안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협동로봇 시장과 당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상장을 통해 회사는 단기적으로는 B2B 로봇 시장을 선점하고 장기적으로는 B2C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류 대표가 언급한 '사람들의 생활'과 'B2C 사업 확장' 투트랙은 올해초부터 빠른 속도로 가동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이 추출된 에스프레소가 담긴 샷 잔을 집고 있다. [출처=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이 추출된 에스프레소가 담긴 샷 잔을 집고 있다. [출처=두산로보틱스]

대표적인 예시가 소비재기업인 바디프랜드와 메가MGC커피(이하 메가커피)에 협동로봇 바리스타 솔루션 '닥터프레소'(DR.Presso)를 제공하는 협업이다. 

지난 2021년 출시된 닥터프레소는 최고급 원두를 사용한 15종의 커피와 3종의 에이드를 만들 수 있고, 옵션을 추가하면 컵뚜껑을 닫거나 라떼아트도 가능하다. 또한, 43초 정도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제조할 수 있을 정도로 속도가 빠르며, 주요 장비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매장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메가커피와 지난해 '자동화를 통한 국내 F&B 프랜차이즈의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데 이어 '커피 로봇'을 건대스타점에 처음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양사가 합동 개발한 이 바리스타 솔루션은 기존 메가커피 매장 내 커피 제조공간 구조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직원 동선을 최소화했으며, 그라인더 및 반자동 커피머신과 연계해 협동로봇이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도록 했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면서 다음 추출을 준비하는 연속동작이 가능해 사람이 직접 만드는 속도로 커피를 제조할 수 있게 됐다.

롯데몰 수원점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라운지에도 두산의 바리스타 로봇이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닥터프레소 판매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실시하고 두산은 영업, 마케팅 외에도 로봇 기술,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B2C협력을 통해 판매채널이 기업은 물론 개인사업자에 이르기까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탄탄한 기반을 쌓은 두산로보틱스

[출처=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지난해 9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높은 기술력을 비롯해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를 통해 더 높은 성장을 견인해왔다.

총 40여개국, 100여개의 국내외 세일즈 채널을 기반으로 회사의 전체 매출 약 60% 이상을 북미와 유럽 등에서 창출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두산로보틱스는 2022년 5월 미국 텍사스주에 판매 법인 설립을 완료하며 지속적인 해외 판로 확대 및 외형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로보틱스의 핵심 사업모델인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물리적으로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전 직원의 약 40%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왔으며 업계 최고 수준의 힘 감지력과 충돌 민감도를 자체적인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로인해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은 독보적인 정밀 작업 수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ISO 안전 인증 중에서도 최고 수준을 선제적으로 획득하며 높은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두산로보틱스는 다양한 페이로드(Payload)와 작업반경을 보유하고 있는 협동로봇을 다수 개발하며 업계 최다 라인업을 구축해냈다. 모든 6축 회전축에 토크센서를 내장한 M시리즈 4개, 가반하중 25㎏으로 무거운 중량을 운반할 수 있는 H시리즈 2개, F&B 산업에 특화되어 미국 위생안전기관 NSF의 식품위생안전 인증을 획득한 협동로봇 E시리즈 1개 등 총 13개의 협동로봇 라인업을 바탕으로 제조, 서비스, 의료와 같은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로봇이 일상생활로 스며들기 위해 다양한 페이로드 라인업 출시 및 여러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한 라인업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두산 로보틱스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솔루션 개발 및 판매를 통한 양질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사업 확장을 위한 해외 판매 채널 확대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협동로봇이 충전기 케이블을 전기차 충전구에 체결하기 위해 위치를 조정하고 있다. [출처=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이 충전기 케이블을 전기차 충전구에 체결하기 위해 위치를 조정하고 있다. [출처=두산로보틱스]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로봇 개발로 시작한 두산로보틱스는 언급된 라인업 이외에도 일상생활에 쓰이는 협동로봇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6일 LG전자의 100KW 급속 전기차 충전기에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을 접목한 시스템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도 개발하기도 했다. 전기차 급속 충전 시스템은 완속 대비 충전기 케이블이 크고 무거워 다루기가 쉽지 않은 편인데, 이번 솔루션이 운전자에게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정훈 대표는 "바리스타 솔루션이 많은 매장에 도입됨으로써 가맹점주와 함께 성장하는 사업모델로 정착시키고, 다른 종류의 F&B 프랜차이즈 기업들에게도 협동로봇 솔루션이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전기차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이고 자동 충전 솔루션을 다양화함으로써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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