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10월 수출 물량 지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5.4% 하락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 금액 지수는 같은 기간 5.2%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10월 수출 물량이 줄었지만 연휴 등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면 9~10월 전체적으로 수출 물량이 여전히 증가세"라고 말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9월 23억4000만달러, 10월 24억9000만달러다.
농림수산물 수출 물량이 26.6%로 가장 크게 줄었고, 공산품도 1.8% 감소했다. 섬유 및 가죽제품(-21.5%)·자동차 등을 포함한 수송 장비(-19.5%)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반도체 등을 포함한 정밀기기는 조업일수 감소에도 수출 물량이 8% 늘고, 전기 및 전자기기도 9.5%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량이 유지된 것은 생산라인을 중단하지 않는 업종 특수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8% 상승했다. 등락률이 0%대에 그친 것도 역시 2016년 10월 이후 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수입금액지수는 9.7% 상승했다.
교역 조건은 전월보다 0.9%, 1년 전보다 1.5% 각각 하락했다. 수출 물량과 교역 조건이 모두 하락하면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년 전보다 3.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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