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와 폭설 등의 기상이변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3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99(2010년 100기준)로 한 달 전보다 0.4%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 이후 3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뜻한다.
특히 한파와 폭설, 설 명절 수요 증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5.7% 상승했다. 이 중 농산물(9.2%), 축산물(4.1%) 오름폭이 컸다. 세부적으로 보면 무(84.2%), 수박(54.4%), 풋고추(53.7%), 닭고기(17.5%)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축산물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엔 4.1% 올랐다. 닭고기(17.5%)가 큰 폭으로 올랐고, 소고기(3.6%)와 돼지고기(2.3%) 등도 상승했다. 반면 수산물은 0.7%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공산품은 98.72로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프로필렌(5.5%), 부타디엔(11.1%), 염화비닐모노머(11.2%) 등 화학제품이 전월대비 0.8% 상승했고, 스테인레스냉연강판(3.1%), 니켈괴(14.3%) 등 제1차 금속제품도 0.5% 뛰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나프타(-5.4%)와 휘발유(-1.4%), 경유(-0.5%)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0.3% 떨어졌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음식점 및 숙박과 부동산이 각각 0.6%, 0.3% 올랐지만 금융 및 보험이 0.2% 떨어지면서 전월보다 0.1% 오르는 데 그쳤다.
[위키리크스한국 =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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