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한진그룹.하나은행.KT... 사정 기관들 대기업 줄줄이 수사.조사... '전방위 사정?' 떨고 있는 경제계
현대건설.한진그룹.하나은행.KT... 사정 기관들 대기업 줄줄이 수사.조사... '전방위 사정?' 떨고 있는 경제계
  • 윤 광원
  • 기사승인
  • 최종수정 2018.04.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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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건설 등 여러 대기업들이 무더기로 사정 기관들의 티깃이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과 경찰 등 사정 당국이 잇따라 대기업들을 수사 혹은 조사에 나서, 경제계에서는 '혹시 전방위 사정 아닌가?' 하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수사관 등 37명을 투입해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

현대건설은 반포 1, 2, 4지구 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원들에게 선물과 금품을 뿌린 혐의(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강남 4구'로 불리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일대 재건축 사업장들에서 시공권을 따내려고 금품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해부터 내사를 벌여왔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대우건설의 종로구 본사와 강남지사 등을 압수 수색을 한 바 있으며 GS건설과 대림산업도 비슷한 의심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민 전무의 '갑질' 사건이 터진 한진그룹은 검찰은 물론 관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집중 타깃이 되고 있다.

검찰은 '특수 폭행' 혐의로 고발당한 조 전무에 대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관세청은 21일과 24일 한진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여 한진 조양호 회장 일가의 관세 포탈 및 관세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의 기내 면세품 판매 관련 이른바 '통행세'를 통한 총수 일가에 대한 '사익 편취' 의혹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통행세란 통상적인 거래 과정에 불필요한 특정 업체를 끼워 넣어 이익을 챙겨주는 행위다.

이는 국세청이 가장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는 행위여서 국세청까지 한진그룹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금융계는 '채용 비리' 혐의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형사5부(부장검사 정영학)는 24일 오후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인사부와 충청도 정책지원부에 검사 등 13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월 8일, 3월 7일에 이어 세 번째 압수수색이다.

채용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은행은 하나은행뿐만 아니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JB광주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도 포함돼 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지난 2월 초 채용 비리 조사결과를 검찰에 넘긴 데 따른 것이다.

심지어 금감원조차도 채용 비리 혐의로 전 인사담당 부원장과 부원장보가 구속되고 최흥식 전 원장이 퇴진한 실정이다.

재계에도 사정의 '불길'이 거세다.

황창규 KT 회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 17일 검찰에 소환됐다. 황 회장은 국회의원 90여 명에게 불법 '쪼개기' 후원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도 퇴진한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도 무언가 비리 혐의가 당국에 포착된 것이 아닌가 하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 같은 사정 기관들의 전방위 기업 수사 및 조사에 경제계는 벌벌 떨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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