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진흑탕' 싸움이 재연됐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여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이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김씨가 10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와의 관계를 인정하고 11일에는 이를 부인하는 이 후보를 정면 공격하는 트윗을 남기면서다.
일단 이 후보와 민주당은 정면대응을 자제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총공세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이 스캔들이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의 분석가들은 스캔들이 아주 구체적이어서 이 후보에게 결정적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런 일에 민감한 '여심들의 표심'에 큰 타격이라는 것.
하지만 다른 측에선 다소 타격은 받겠지만 대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며, 특히 거꾸로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 관측통은 "일단의 '친문' 세력은 이 후보자에게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스캔들이 위기의식을 불러 일으켜 이 후보를 중심으로 다시 뭉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어차피 이긴 선거'라며 투표에 소극적이던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인천시장 선거는 이른바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논란이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변인이던 정태옥 의원은 이달 7일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후보들은 물론 자한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마저 발끈, 대변인 사퇴와 탈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사건은 가뜩이나 불리한 선거전에서 '결정타'가 될 거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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