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부재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성’은 여전히 최고
신차 부재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성’은 여전히 최고
  • 문 수호 기자
  • 승인 2018.07.19 13:42
  • 수정 2018.07.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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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들 2015년 이후 생산 급감 불구 르노삼성은 급증
내수 라인업 부족, 다양한 수출로 극복…생산성 유지 비결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한 백운규 산업부 장관 [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한 백운규 산업부 장관 [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이 최근 부산공장 국내 모델 라인업의 신차 부재로 인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측면에서는 국내 완성차 업체 톱(top)을 달리고 있다.

르노삼성의 올해 라인업은 기존 부산공장 생산 모델과 더불어 상반기 수입차 클리오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전기차 모델 중 경상용차 모델이 수입될 전망이다. 현재 하반기 수입 모델로 거론되고 있는 차종은 ‘마스터’와 ‘캉구’가 있다.

국내 부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델들의 경우 올해에는 부분변경을 포함해 큰 변화가 예정돼 있지 않다.

르노삼성의 올해 내수 판매 부문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클리오가 소형 모델 중에서 판매실적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기대만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도 있어 하반기 수입 모델 1종으로 내수 부진을 회복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부산공장의 생산성은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자동차 생산이 2016년부터 급격하게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르노삼성은 오히려 2016년 이후 생산이 크게 늘어났다. 부산공장 생산대수는 2012년 이후 3년간 다소 부진했지만 2015년 22만9082대로 20만대를 넘어선 후 2016년 25만7345대, 2017년 27만6808대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5월 생산대수는 10만9080대였는데 올해 1~5월은 10만4096대로 여전히 변함없이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경쟁사들의 생산은 다소 저조한 모습이다. 현대자동차는 2015년 185만8395대 이후 2016년부터 170만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2016년 168만대, 2017년 165만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2016년 155만대, 2017년 152만대로 2015년 이후 판매량이 급감했고, 한국지엠도 마찬가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생산이 더 줄었다.

르노삼성의 부산공장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가운데 가동률 유지 비결은 북미 수출 물량이 주된 요소로 꼽힌다. 부산공장에서 닛산 로그를 생산하면서 연간 13만대 수준의 물량을 북미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또 QM6 역시 월 5000대 정도가 세계 8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어 효자 모델로 꼽힌다.

내수 판매와 시장점유율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공장가동률 면에서는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르노삼성의 공장가동률 유지 비결은 최대 8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시스템’에 있다. 현재 르노삼성은 7대의 차종을 생산 중에 있고, 시황에 따라 각 모델별 생산대수를 조절해가며 생산성을 최대치로 유지하고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전 세계 자동차 공장에 대한 생산성 지표인 ‘2016년 하버 리포트(Harbour Report)’ 평가에서 각 세그먼트별 차량 생산 평가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하버 리포트에서 전 세계 148개 공장 중 종합 순위 8위에 오른 바 있는데 내수 판매의 부족함을 혼류 생산 방식으로 커버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국내 시장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매년 3~4개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반면,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 모델의 라인업 부족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며 “신차는 반짝 효과에 그치기 때문에 내수 판매가 부진할 때는 수출 비중을 높여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차 시장에 활력을 주고 있는 르노 클리오 [사진=르노삼성 제공]
소형차 시장에 활력을 주고 있는 르노 클리오 [사진=르노삼성 제공]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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