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中매체 "중국 굴복시키지 못해"
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中매체 "중국 굴복시키지 못해"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8.09 11:17
  • 수정 2018.08.09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오쩌둥·덩샤오핑까지 언급…"미국 두렵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서로 160억달러 어치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무역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자, 중국 매체들이 중국의 반격은 당연하며 미국은 중국을 굴복시킬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은 1면 평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무역전쟁을 일으키고 최대한의 압박과 위협으로 중국을 굴복시키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번 무역전쟁을 간파하고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은 이번 무역전쟁을 통해 중국의 경제적 이익을 약탈할 뿐만 아니라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 해, 중국은 결연히 맞설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은 사상 최대의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보겠지만, 어떤 외부 압력에도 강한 인내력을 갖고 있으며 '중국 굴기'의 길에 마주친 이런 시련에 의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미국의 도발에 직면해 중국은 일시적인 좋고 나쁨을 논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미국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고 개혁개방 정책을 견지하며 내공을 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1930~40년대 마오쩌둥(毛澤東)의 항일 전쟁에서 최종 승리는 중국이었으며 1980~90년대 덩샤오핑(鄧小平)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아 더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역사상 중미는 여러 번 싸워 본 적이 있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압박과 위협, 모독은 중국에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중국은 반드시 반격에 나선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공격에 반격하는 것을 절대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CCTV는 "미국의 어떠한 압박도 중국을 굴복시킬 수 없고, 미국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자신의 이익과 정당한 권리를 보호할 충분한 자신감이 있고 미국의 공격에 반격할 수단도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의 관세 부과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도 큰 손해를 끼치며, 미국 내에서도 이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다른 국가들도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사평(社評)에서 "미국이 무역전쟁 2라운드를 개시했고 중국도 이에 발맞춰 반격을 가했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공세에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