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값 상승에 식음업계 ‘도미노 인상’ 우려
원유값 상승에 식음업계 ‘도미노 인상’ 우려
  • 유 경아 기자
  • 승인 2018.08.09 17:36
  • 수정 2018.08.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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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우유가 우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식품물가의 ‘도미노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오는 16일부터 흰 우유의 가격을 1리터 기준 3.6% 인상한다. 소비자들이 유통 채널에서 구입할 때 기존보다 평균 100원가량 비싸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 2~3위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도 일제히 흰 우유 가격 인상안 검토에 들어갔다. 우선 흰 우유의 가격 인상시기에 대해 논의 중이며, 컵 커피나 가공유 등의 기타 유제품의 경우는 흰 우유 가격 인상 이후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유업계가 가격 인상 계획을 시행하거나 검토중인 것은 5년만이다. 지난 2013년 원유가격연동제 시행과 함께 올랐던 흰 우유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앞서 낙농협회와 유가공협회 등은 지난달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를 열고 8월부터 원유 수매가격을 1리터 기준 926원으로 4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우유에 따르면 이번 가격 인상은 원유 가격 상승 외에도 올해부터 인상된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인건비 상승 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식음료업계에서는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도미노 인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우유를 원재료로 사용 빵이나 과자, 음료 등의 제조원가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국제 밀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 기후가 세계 전 지역에서 나타나면서 밀 생산국들이 작황 부진에 빠져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미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올 상반기 줄줄이 가격을 인상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흰 우유를 많이 사용하는 커피 전문점과 제빵업계로 제품 가격 상승 가능성이 확산될 것”이라면서 “유업계 전반이 가격을 올린 후부터 줄줄이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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