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생산량, 시장 리스크요인 부각 가능성
미국 원유생산량, 시장 리스크요인 부각 가능성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8.17 17:24
  • 수정 2018.08.17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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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증가세 둔화...이란 제재 예정 연말 리스크요인 작용할 듯
미국의 셰일오일 유전지대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셰일오일 유전지대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원유생산량 증가세가 최근 눈에 띄게 둔화되면서, 미국의 이란산 원유수출에 대한 제재가 시작되는 연말께 시장 리스크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국제금융센터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셰일오일을 포함한 미국의 원유생산량은 연초 하루 949만 배럴에서 지난 6월8일 1090만 배럴로 증가한 후, 최근까지 1080만~1100만 배럴 선에서 정체된 상태다.

월간 생산량은 1월에서 4월까지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5월에는 거꾸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기술적 측면에서 미국의 원유생산량은 연말까지 지금 수준에서 정체 또는 소폭 감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증가세 지속 전망도 유효하다.

셰일오일 최대 생산지인 퍼미안 지역의 보틀레넥 퍼미안의 생산량은 지난 2010년초 하루 90만 배럴에서 올해 5월에는 323만 배럴로 급증했으나, 송유관 등 운송 인프라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추가 증산 여지가 제한적이다.

송유관 운송능력이 내달이면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원유시추기도 2016년 5월 316기를 저점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860기 내외에서 정체되고 있다.

유가 박스권, 숙련 노동자 부족, 임금상승 등으로 생산량은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5월 생산량이 주간 생산량을 대폭 밑돎에 따라, 주간 생산량이 실제보다 '과대평가'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계생산자'인 미국의 원유생산 정체 또는 감소는 연말 국제유가에 상당한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터키 금융위기로 불거진 신흥국 불안이 원유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증산을 천명했으나, 미국의 증산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이란, 베네수엘라, 리비아 등의 공급감소분을 상쇄하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7월초 배럴당 74달러에서 최근 65달러로 하락했으나, 미국발 공급차질이 가시화되면 큰 폭의 상승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란 수출의 전면 금지시 4분기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91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미국 씨티은행은 예상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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