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 선대 회장 '혁신' DNA…최태원 SK 회장이 그대로 물려받아
최종현 선대 회장 '혁신' DNA…최태원 SK 회장이 그대로 물려받아
  • 양 동주 기자
  • 승인 2018.08.30 07:53
  • 수정 2018.08.3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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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고 최종현 선대회장 20주기 추모행사에서 인사말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고 최종현 선대회장 20주기 추모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그룹의 실적 고공행진과 함께 최태원 회장의 과감성 및 수읽기 능력이 거듭 주목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태원 회장의 경영능력이 빛을 발할 때마다 그의 선친 역시 몇 번이고 회자된다. 고 최종현 회장이 그린 혁신이라는 밑그림은 최태원 회장을 거치며 그룹의 DNA로 자리 잡은 덕분이다. 

최근 SK하이닉스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2분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 10조3705억원, 영업이익 5조5739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83% 뛰어올랐다. 

하반기 기대치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높다. D램 가격 하향 우려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서는 SK하이닉스가 예외적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이 같은 SK하이닉스의 최근 분위기는 SK그룹에 편입될 무렵에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던 것과는 지극히 대조적이다. 당시만 해도 SK하이닉스가 백조로 둔갑할 거란 예상을 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이런 의미에서 SK하이닉스가 써내려 간 성공신화는 필연적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맞닿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최태원 회장의 뚝심이 빛을 발한 SK하이닉스의 사례가 선친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는 사실이다. 재계서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 행보가 선친을 쏙 빼닮았다고 입을 모은다. 최태원 회장의 뚝심이 빛을 발할수록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된 최종현 선대 회장의 도전정신이 회자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경(SK 전신)이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인수전에 뛰어들 무렵 최종현 회장은 부정적인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시 기준으로 엄청난 금액이었던 4271억원을 쏟아 부었다. 최종현 회장의 뚝심은 보란 듯이 성공했고 SK텔레콤은 현재 이동통신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로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에 앞서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을 인수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섬유업종에 집중하던 선경이 대한석유공사 인수를 통해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기까지 최종현 회장은 남들보다 한발 앞서 과감히 움직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어느덧 최종현 선대 회장과 최태원 회장을 거친 45년 간 SK그룹은 변화와 혁신을 거쳐 반도체·정유화학·통신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태원 회장의 취임 당시인 1998년 약 32조원이던 SK그룹의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82조원으로 6배가량 증가했다. 재계 3위 자리는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올해로 취임 20주년을 맞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선친의 20주기 추모식을 앞두고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혁신을 추구하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전략이 빛을 발할수록 최종현 선대 회장의 업적도 자연스럽게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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