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비핵화 의지 확약...비핵화 끝내고 경제발전 희망해"
文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비핵화 의지 확약...비핵화 끝내고 경제발전 희망해"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8.09.20 19:31
  • 수정 2018.09.20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가급적 올해 하기로 뜻 모아
정부, 평양공동선언 빠르게 실행하기 위해 범정부적 추진체계 마련
[사진=연합뉴스]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 대국민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약했으며 빠른 시기 내에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 대통령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보고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좋은 합의를 이뤘고 최상의 환대를 받았다"며 "3일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많은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크게 진전시키고 두 정상 간의 신뢰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된 방문이었다"며 "오고 가는 동안 공항과 길가에서 열렬히 환영해준 평양 시민들에게 각별한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3일간 김 위원장과 비핵화와 북미 대화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첫날 회담에서도 대부분 시간을 비핵화를 논의하는 데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거듭 확약했다"며 "가능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단 희망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사항이 함께 이행돼야 하므로 미국이 그 정신에 따른 상응 조치를 취한다면 (김 위원장이)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위원장이) 그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히는 차원에서 우선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 참관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평양공동선언에서 사용한 '참관'이나 '영구적 폐기'라는 용어는 결국 '검증가능한 불가역적 폐기'라는 말과 같은 뜻"이라며 "김 위원장이 비핵화 과정의 빠른 진행을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 표명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미국과 협의할 문제라며 우리와의 협의를 거부했다"며 "그러나 북미 대화가 순탄하지 않고 북미 대화의 진전이 남북관계의 발전과 긴밀히 연계된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며 북한도 우리에게 북미 대화의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나는 미국이 이와 같은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하며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면 남북은 우리의 수도권을 겨냥하는 장사정포와 같은 상호 간 위협적인 군사 무기와 병력을 감축하는 논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남북 간에 있어 정전협정 이후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종식하는 데서 더 나아가 미래의 전쟁 가능성까지 원천적으로 없애는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합의서에 담지는 못했으나 구두로 합의된 것도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회 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지자체의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며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의 전면 가동을 위해 북측의 몰수조치를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고려 건국 1100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자 12월에 열리는 대고려전에 북측 문화재를 함께 전시할 것을 김 위원장에게 제의했고, 김 위원장은 그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라는 의미와 함께 남북이 본격적으로 서로 오가는 시대를 연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여유를 두기 위해 시기를 '가까운 시일 내'라고 표현했지만 가급적 올해 안에 방문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께서도 김 위원장을 직접 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번영에 대한 그의 생각을 육성을 통해 듣는 기회가 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제 정부는 평양공동선언을 빠르게 실행하기 위해 범정부적 추진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국회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직 국민의 힘으로 국민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평양회담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평화는 한반도에 사는 우리 모두의 숙원입니다. 그 숙원을 이루는 길에 국민 뜻과 늘 함께할 것이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