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에 강타한 제26호 태풍 '위투'로 고립된 우리 국민의 긴급 수송을 위해 정부가 군 수송기를 파견했다.
정부는 27일 새벽 사이판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 관광객 1800여명의 조기 귀국을 위해 군 수송기 1대를 지원했다.
전날 외교부는 국토부, 국방부, 국무조정실 등 관계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공군 관계자는 "오늘 새벽 3시 20분 C-130 수송기 1대가 사이판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사이판 공항 착륙에 필요한 영공 통과 미 공항 착륙 허가 절차는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수송기가 파견되면 먼저 우리 국민을 사이판에서 괌으로 수송한다.
수송기 1대에는 70~80명가량을 태울 수 있으며 사이판에서 괌까지의 이동 시간은 40~50분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고령자와 임산부, 유아 및 환자 등 노약자와 가족을 우선 수송할 계획이다.
이후 괌에서 한국으로의 이동은 우리 국적 항공사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우리 국민의 귀국 상황에 따라 필요시 군 수송기 추가 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해 필요한 물품 지원과 우리 국민의 신속한 귀국을 지원할 방침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사이판 국제공항 임시 폐쇄로 1800여명의 우리 국민 관광객들의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피해 상황으로는 경상 1명, 주택 4가구 손상이 접수됐다.
외교부는 현지 영사 협력원과 한인회를 통해 우리 교민과 여행객의 피해 상황, 공항 재개 여부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해외에서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대책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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