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입국장 면세점 운영...중소사, 의견 '분분' "기내면세점 직격타"
내년 5월 입국장 면세점 운영...중소사, 의견 '분분' "기내면세점 직격타"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11.09 12:57
  • 수정 2018.11.0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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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내년 5월 입국장 면세점 운영을 목표로 위치·판매품목 선정, 임대료 책정 등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면세업계는 이해관계에 따른 의견은 분분하지만 "기내면세점이 직격타를 입을 것"이라는 공통적인 예측을 내놓고 있다. 

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중소·중견, 대기업 면세점 할 것 없이 입을 모으고 있는 몇 가지가 있다. 입국장 면세점은 타국 사례를 보더라도 출국장 대비 매출이 좋지 않다는 점, 운영할 수 있는 점포가 늘더라도 결국 시장 매출을 나눠가져야 하고 운영 경비 부담만 가중될 것이란 점이다. 또한 바로 입국장 면세점으로 인해 직격타를 입는 곳은 바로 '기내면세점'일 것이라는 점이다.

아직 운영 전이라 별 차이를 못 느끼고는 있지만 업계는 운영 직후 매출 경쟁으로 인해 1차 타격은 기내면세점, 2차 타격은 출국장 면세점, 그리고 3차 타격은 시내면세점이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 면세 사업자는 입국장 면세점에 대한 이렇다 할 입장은 없다. 현재 예정 부지만 보더라도 60~100평 가량으로 작고 출국장처럼 활성화를 기대할 정도로 큰 사업권이라고 보기엔 미진하다. 이에 따라 대기업 입장에서는 입국장 면세점이 판매 수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별 메리트를 못 느끼는 상황이다.

인천공항공사가 확보해놓고 있는 입국장 면세점 예정 부지는 제1여객터미널 약 57평(190㎡) 개, 115평(380㎡) 1개, 제2여객터미널 99평(326㎡) 1개, 모두 3개다. 

입국장 면세점 운영 사업자는 제한경쟁 입찰로 중소·중견사에 한정되긴 했지만 해당 중소·중견 사업자 사이에서도 입장차가 있다. 현재 각 개별 중소사 운영 사업 포트폴리오 차이에 따른 것이다.

환영하는 중소사는 임대료 기준이 매출에 연동돼 기존 출국장 면세점보다는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 그리고 실제 신규 특허가 나올 가능성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새 특허권에 대해 대기업과 직접적으로 경합을 벌이지 않아도 되고 이에 따라 특허권 획득과 함께 입점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사업자 적정이윤 수준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입국장 면세점 기본 인테리어 인천공항공사가 모두 설치하고 운영 사업자는 마감 인테리어만 설치하도록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마케팅에 취약한 중소·중견 사업자 지원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달리 반대에 가까운 중소사는 대기업과 달리 취급 면세품목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품목이 겹치는 입국장 면세점으로 인해 대기업에 비할 바 없이 큰 타격이 우려되면서다. 롯데·신라는 주류 등을 판매하더라도 입국장 면세점과 품목이 겹치더라도 치명적인 영향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중소사가 직접 기내 면세사업 중인 경우다. 제주항공 기내면세사업 중인 그랜드면세점이 일례다. 

무엇보다도 중소사 다수는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담배가 공항 상품관리 문제 등으로 제외되면서 안정적인 매장 운영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강하다. 

인천공항공사 이번 입국장 면세점 판매품목은 담배·검역대상 품목은 제외하고 여행자 목적성 구매가 많은 품목을 위주로 선정할 예정이다. 국산품 비중도 늘리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8월 13일 문재인 대통령 입국장 면세점 도입 검토 지시에 따라 9월 27일 관계장관회의에서 도입 확정, 발표 이후 인천공항공사는 연말까지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내년 2월 말 관련 법령 개정을 마무리짓고 입찰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위치선정 등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의뢰, 이달 초부터 착수에 들어갔다. 연말까지 3개 입국장 면세점 예정지를 포함해 여객 혼잡을 최소화할 입국장 면세점 적정 위치와 규모, 여객 동선 등 관련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개별 기업 입장을 떠나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입국장 면세점 운영으로 ▲여객 편의 개선 ▲관광수지 적자 개선 ▲내수진작·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 활성화 기여 등을 기대하고 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각 사업자별 이해관계를 떠나 큰 그림에서 입국장 면세점은 내국인 해외 소비 국내 소비 전환 효과, 외국인 외화 가득 효과가 기대 된다"며 "관광수지 적자가 굉장히 큰 현재로서는 적자 개선 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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