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투자 부진으로 일반 기계 수입물량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일반 기계 수입물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4% 감소했다. 일반 기계 수입물량은 설비투자 가늠자로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수입물량이 늘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활발하고 앞으로 산업생산이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반 기계 수입물량 증가율은 작년 2분기를 정점으로 하락세다. 올해 1분기(15.3%)까진 두 자릿수 증가율을 찍었지만 2분기(-7.3%)부터 역성장폭이 확대되고 있다. 10월 들어서는 4.8% 증가하긴 했지만 지난해 장기 추석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체 수입물량이 14.5% 늘어난 데 견주면 적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산업생산이 둔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설비투자 증가율은 2분기 -3.0%, 3분기 -7.7%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2분기 0.7%에서 3분기 -1.7%로 고꾸라졌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물량 감소 폭은 2016년 1분기(-40.3%) 이후 가장 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경기 동행·선행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인다"며 "자체 분석 결과 현재 경기는 2017년 2분기를 고점으로 시작된 전형적인 경기 수축 국면 상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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