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강릉선 탈선 사고로 승객, 선로작업자 등 14명이 다치고 선로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해 복구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오는 10일 복구 예정으로 열차 운행 사태가 주말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 35분께 강원 강릉시 운산동 일대 강릉선 철도에서 승객 198명을 태운 서울행 806호 KTX 열차가 탈선했다. 사고 지점은 강릉 분기점에서 남강릉역 사이다. 당시 시속 103㎞로 달린 것으로 파악된 열차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10량 모두 선로를 이탈했다. 기관차 등 앞 2량은 'T'자 형태로 꺾였고, 선로가 파손됐다. 이로인해 부상자 14명(승객 13명, 직원 1명)이 발생해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국토부는 "KTX 탈선 사고 직후 코레일이 250명의 직원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복구는 오는 10일 오전 2시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현재 강릉선 진부역∼강릉역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서울역∼진부역 구간은 정상 운행 중이다.
국토부 상황반과 코레일 지역사고수습본부가 함께 사고를 수습하면서 탈선 원인에 대한 기초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직원 4명도 현장으로 출동해 조사를 시작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겨울철은 온도 변화가 심해 철로 수축 등 장애 요인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부 철도안전감독관들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해 밝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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