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 부는 변화의 바람…새 시대 맞는 동력될까?
포스코에 부는 변화의 바람…새 시대 맞는 동력될까?
  • 문 수호 기자
  • 승인 2018.12.20 17:20
  • 수정 2018.12.20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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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안전경영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제공]

창사 50주년을 맞은 포스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철강이라는 딱딱한 제품 이미지와 같이 포스코는 그동안 보수적인 조직의 대명사로 불렸다. 그러나 최근 개혁과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권오전 전 회장이 갑작스럽게 직책을 내려놓는 과정에서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한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내부 인사로 마무리되면서 큰 변화가 없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 회장 선임의 경우 정치권 개입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데 성공했으며, 비록 외부인사는 아니지만 계열사 사장이 그룹 회장직에 오르는 변화도 돋보였다.

이러한 변화에 순응하듯 포스코는 수장이 바뀐 첫 정기 임원인사에서 50년 만에 순혈주의를 버리고 외부인사를 발탁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신성장동력 부문과 CEO직속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외부인사를 영업했다는 점이다. 신성장동력 부문의 오규석 부문장의 직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철강부문 및 비철강부문과 동급으로 격을 맞췄다는 점에서 부사장급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결국 5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갈 핵심 동력을 찾기 위함이라는 최정우 회장의 장기 플랜이 녹아 있다는 점이다.

기존 사업부문은 포스코를 잘 아는 내부인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신성장동력 부문은 외부인사를 통해 시너지를 배가 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부인사를 통해 그동안의 대외적 투자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기업시민실 신설 역시 내부 비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포스코의 기업 문화를 바꿔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그동안 포스코는 방대한 조직에 따른 내부 적체 문제가 발생하며 외부 등용보다는 계열사 확대를 통한 승진 적체 해소에 비중이 높았지만, 이번 인사로 이러한 기존 적폐를 끊고 전문성 있는 인사 영업을 통한 개혁에 나섰다.

이밖에 포스코 회장이 바뀔 경우 대대적으로 변화가 불었던 계열사 임원들에 대한 변화는 최소한으로 줄였다. 이제까지 보여 왔던 수장의 교체와 함께 불어왔던 칼바람은 다소 줄어든 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학연·지연·혈연기반의 연고주의 인사를 타파하고, 탁월한 실적을 거두거나 신임 CEO 경영철학을 과감히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을 보유한 인재 및 현장 인사들을 중용한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며, “협력사에서도 성과와 역량이 우수한 임원은 포스코 및 그룹사 임원으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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