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B2B 사업 가속화…2분기 매출 절반 이상 차지
삼성전자, B2B 사업 가속화…2분기 매출 절반 이상 차지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8.12.26 16:06
  • 수정 2018.12.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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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0%대, 2017년 40%대…매년 B2B 사업 비중 증가 추세
대표 B2B 사업인 네트워크, 반도체부터 에어컨, PC·모니터까지 제품군 다양
삼성전자가 'IFA 2018'에서 삼성전자-데이코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소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IFA 2018'에서 공개한 삼성전자-데이코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수익성 다각화 및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위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의 51%는 B2B에서 나왔다.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B2B 사업 규모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5년 매출의 30%대에 머물렀던 B2B사업 비중이 2016년, 2017년 40%대를 거쳐 지난 2분기에는 56% 기록하는 등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판매 경로별 매출액을 공개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B2B는 소비자와 기업 간 거래(B2C)와 달리 일반 기업체와 개별 계약을 맺어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B2B와 B2C 개념을 결합한 B2B2C를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제시하며, B2B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B2B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네트워크, 메모리 및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부터 에어컨, PC·모니터, 스마트폰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에디션 등이 있다.

네트워크사업부와 반도체 사업 부문은 5G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B2B 사업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 초기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 3사 및 미국 버라이즌, AT&T 등 주요 통신사들과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경쟁사인 화웨이의 장비 보안 문제가 도마에 오른 만큼 삼성전자가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우위에 설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사업 부문은 최근 IBM과 극자외선(EUV) 노광 기술을 적용한 서버용 고성능 반도체 칩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퀄컴과도 7나노 파운드리 공정 기반 5G 칩 생산에 협력키로 했다.

에어컨은 가전 부문의 B2B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져 에어컨 및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관공서, 회사, 쇼핑몰 등 유동인구가 많은 대규모 공공시설이 주요 공급처다.

프리미엄 빌트인 라인을 기반으로 한 B2B 사업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5년 대림산업과 약 7000여 세대 아파트 단지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셰프컬렉션’ 공급을, 지난 9월에는 국내 초호화 주택 단지 나인원 한남에 빌트인 가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주택 위주의 해외와 다른 주거 형태로 생소했던 빌트인 가전에 대한 국내 시장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관련 B2B 사업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B2B사업의 수익성이 더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이 수요 측면에서 한계가 있는 것과 달리 B2B는 고객의 니즈에 따라 그 목적에 맞게 새로운 사양, 솔루션 등을 개발해 다양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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