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건설’과 ‘평화체제’ 강조한 김정은 위원장...북미협상 적극적으로 나설까
‘경제건설’과 ‘평화체제’ 강조한 김정은 위원장...북미협상 적극적으로 나설까
  • 황 양택 기자
  • 승인 2019.01.01 11:25
  • 수정 2019.01.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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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 TV는 1일 오전 9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경제건설’과 ‘평화체제’를 강조한 신년사를 발표, 향후 북미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조선중앙TV를 통해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공개했다. 약 30분 동안 발표된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은 북한의 경제건설과 북미협상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2018년은 우리 당의 자주노선과 전략적 결단에 의해 대내외 정세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사회주의 건설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역사적인 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해 전체 인민이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해 자립 경제의 토대를 일층 강화했다며 “인민 경제의 주체화 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 의미 있고 소중한 전진이 이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화력발전소, 금속공업, 화학공업, 경공업, 석탄공업, 농업, 군수공업, 건설사업 등을 거론하며 경제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과학개혁, 첨단산업, 교육의 현대화, 문화예술 산업, 새로운 기술 개발 등에 대해 설명하며 사회주의 강국으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나라의 자립적 발전 능력을 확대 강화하여 사회주의 건설의 진일보를 위한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아야 할 투쟁 과업에 나서고 있다”며 “국가 경제 사업에서 중심을 틀어쥐고 전망적 발전을 도모하면서 경제 활성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남북관계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항시적인 전쟁 위기에 놓여있는 조선반도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끝장내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 번영의 시대를 열어놓을 결심 밑에 지난해 정초부터 북남 관계의 대전환을 위한 추동적이며 과감한 조치들을 취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지난 해 채택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가 사실상 불가침 선언으로서 중대한 의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남 사이에 군사적 적대 관계를 근원적으로 청산하고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 지대로 만드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라며 “새해에는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전진을 이룩해 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계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 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남 사이에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고 온 겨레가 북남관계 개선의 덕을 실제로 볼 수 있게 하여야 한다”며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단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북미관계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역사적인 첫 조미순회상봉과 회담은 지구상에서 가장 적대적이던 조미관계를 극적으로 전환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 안전을 보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6.12 조미 공동성명에서 천명한 대로 새 세기 요구에 맞는 두 나라 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 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로부터 우리는 이미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실험하기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데에 내외 선포하고 여러 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왔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 행동으로 화답해 나간다면 두 나라 관계는 보다 더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훌륭하고도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해 급속히 진전된 북남관계 현실이 보여주듯 일단 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며 “서로의 고질적인 주장에서 대범하게 벗어나 호상 인증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내놓고 올바른 협상 자세와 문제 해결 의지를 가지고 임한다면 반드시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에 가닿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올해 북남관계가 대전환을 맞은 것처럼 쌍방의 노력에 의하여 앞으로 좋은 결과가 꼭 만들어질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은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정세 안정은 결코 쉽게 마련된 것이 아니며 진정으로 평화를 바라는 나라라면 현 국면을 소중히 여겨야 할 공동의 책임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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