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반값 특가'에 '멍드는 소비心'..."대부분 행사 '들러리' 전락"
'위메프 반값 특가'에 '멍드는 소비心'..."대부분 행사 '들러리' 전락"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2.22 06:09
  • 수정 2019.02.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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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할인 행사와 맞물려 청와대 청원이 잇따르는 등 소비자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위메프 할인 마케팅은 지난해 말 10월경 '블랙프라이데이' 전후 대대적으로 시작돼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다.  

대부분 서버 다운,  결제 오류 등이 지속되며 불편이 가중됐고 이로 인해 "위메프가 집객하느라 몇 개 안 되는 상품을 내걸어 대다수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 도대체 누가 상품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위메프를 조사해달라"는 불만이 청원 게시판에 집중된 것이다. 

해당 내용 대부분 "'에어팟' 등 고객 선호 제품 위주 과도한 마케팅으로 위메프로부터 '기만과 우롱'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정말 구매자가 있는지 단지 집객을 위한 방편일 뿐인지" 위메프를 공식 조사해달라는 것이다. 구매 명단 확인 등도 요구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애플사 무선 이어폰 '에어팟 반값 특가' 이벤트 관련해 한 청원자는 "사전 입장 시작이 오후 9시부터인데 9시가 되자마자 위메프 서버가 거짓말처럼 막혀버렸다"며 "동시 접속이 많아 그렇다손 치더라도 어떻게 30분 넘도록 트위터나 페이스북 어디에도 구매 성공 글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수 있나"고 토로했다. 이어 "구매창에서 일부러 튕기게 한다는 주장도 있다"며 "위메프가 홍보용으로 이벤트를 이용하고 정작 에어팟은 팔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위메프 서버 조사' 요청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초 '아이팟 11111원'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 관련 청원에서도 행사 시작 후 서버 폭주와 동시에 판매 완료로 구매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에 대해 구매자 인증 등으로 사기가 아닌 것을 입증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위메프 한정특가 공정위 조사해주세요' 청원에서도 마찬가지다. 순식간 품절로 '한정특가' 등은 사람을 모을 뿐인 것 같다며 정작 산 사람들이 누구인지 조사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달 22일까지 이같은 청원은 이어졌다. 구매자는 찾아보기 힘든데 엇비슷한 이벤트만 몇 달 동안 지속되자 '기만적'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또한 서버 문제 등을 간과한 채 내버려두는 위메프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블랙데이 명분이용, 소비자 우롱 위메프 진상 조사 요청' 청원은 "11일간 하루 2번씩 계속 진행하는데 서버 문제 등 이전의 수많은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위메프 답변은 진상을 확인할 수 없는 소비자를 능멸하고 돈벌이에만 열을 올린다는 것"이라며 "이벤트는 위메프의 악랄한 상술일 뿐이다. 진상 조사를 원한다"고 했다. 

이에 더해 상품 물량도 적게 풀어 대다수 소비자를 조롱한다고도 했다. '위메프 갑질 막아주세요' 청원에서는 "11월부터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등을 하지만 실제 상품도 적어 소비자를 우롱한다는 소리가 높다"며 "전산오류 등 문제도 많지만 고객센터는 제대로 운영되지도 않는다. 환불은 일주일이 넘게 걸리고 상담도 붙여넣기식 기본 답변으로 성의가 없다"고 했다. 

지난 11월 3일엔 결제 오류도 있었다. 파격 할인으로 결제한 다수 고객은 구매내역이 없는데 결제가 되는 오류를 겪기도 했다. 이외 12월 16일까지 '에어팟 공동구매'에 관한 청원은 계속됐다. 해당 청원은 위메프가 결제금액을 수정하고 차액분을 적립금으로 준다고 조치하자 올린 것이다. 

이같은 청원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이달 15일에도 위메프는 여전히 애플 '에어팟'과 애플 '아이폰 XR' 등을 50% 할인하는 '히든프라이스' 슈퍼 반값 타임 이벤트를 진행했다. 

구입 고객 대부분 행사 들러리로 전락하면서 거의 히스테리에 가까운 심정을 호소하고 있지만 위메프는 "특가 등 행사는 동시 접속자가 많을 때 네트워크 속도 자체가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기술적인 한계상 접속 속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계속 구입하지 못할 것"이라며 구입 여부는 전적으로 소비자 몫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위메프는 "해당 결제 오류 등은 몇 십만명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이어서 현존 기술상 개선이 불가하다. 구매가 안 되는 분에게도 기회를 더 드리기 위해 접속 순서가 아니라 추첨제도 병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구입 못하신 분들은 네트워크 속도 등을 바꾸지 않는 이상 계속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명단 공개 요구에 대해서도 위메프는 "개인정보라 명단 자체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행사 상품이 너무 소량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업계 행사 상품은 위메프가 가장 많다"는 입장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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