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임기' 내 '北 비핵화' 전망...北도 '합의 가능성' 열어둬
트럼프 '임기' 내 '北 비핵화' 전망...北도 '합의 가능성' 열어둬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3.09 07:43
  • 수정 2019.03.09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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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로 인한 북미 양국내 파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양국간 비핵화 입장차로 인해 출발은 늦어졌을지라도 적어도 트럼프 임기 내 비핵화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8일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실망감을 표시하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는 좋은 관계라는 점을 강조, 대화로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북한도 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결렬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지만 일본을 비난하고 직접적인 대미 비난은 자제하는 선에서 입장을 밝혀 향후 북미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7일 미국 정부는 핵분열 물질부터 대량살상무기까지 핵 사이클을 아우르는 완전한 비핵화 방침도 공개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충분하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는 오는 2021년 1월이다.

앞서 미국은 1년 내 비핵화를 위해 공격적인 일정표를 구상했지만 이를 합리적으로 가동할 출발점에 있지 않다고 봤다. 

미국 정부는 이같은 비핵화가 아직 미국만의 생각인 채 북한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현재 남은 상황이라며 이는 아주 고된 과정이라고도 했다. 

공개한 비핵화 방침은 FFVD가 핵연료 사이클에서 핵심 부분 제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핵분열 물질과 핵탄두 제거, 대륙간탄도미사일 잔량 제거, 모든 대량살상무기 영구 동결로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이는 하노이 회담 당시 비핵화 대상을 대량살상무기 전체로 설정했다고 한 존 볼턴 보좌관 발언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또한 미국 정부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대해서도 "확실한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며 "미국 사찰진이 가서 영구 해체와 파괴를 검증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사찰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하노이 회담 후 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합의문 없이 끝났다"며 회담 결렬 사실을 알리며 처음으로 시인했다. 일본을 우회적으로 '섬나라'로 언급하고 '천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회담 무산에 대한 충격을 숨기지 않으면서 이처럼 합의문 없이 끝난 것은 미국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이 직접적인 미국 비판 대신 일본 비난이라는 방법을 택하면서 향후 북미 협상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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