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입국장 면세점' 중소·중견 9개사 응찰..."'입국장'은 면세 포트폴리오 '완성'"
국내 첫 '입국장 면세점' 중소·중견 9개사 응찰..."'입국장'은 면세 포트폴리오 '완성'"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3.15 01:31
  • 수정 2019.03.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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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모습.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사진=위키리크스한국]

기존 서울·수도권과 지역 시내면세점, 공항 출국장면세점을 운영 중인 중소·중견면세점들은 기존 출국장 면세점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으로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사업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른 면세점과 항만면세점과 기내면세점으로 각각 차별화된 엔타스면세점(항만)과 그랜드면세점(기내)은 이를 특별히 강조했다. 그랜드면세점은 "입국장 면세점은 면세 포트폴리오의 완성"이라고 표현했다.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2 여객터미널(T1·T2) 입국장면세점(사업권 AF1·AF2) 2개 사업권 입찰은 9개 중소·중견면세점이 참여한 가운데 최종 마감됐다. 입찰 참여 사업자는 에스엠(SM)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 그랜드관광호텔, 디에프케이박스(시티플러스 신규 법인),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 대동면세점, 엠엔(전자제품업체), 대우산업개발, 군산항GADF면세점 모두 9개사다. 2개 사업권은 중복 참여할 수 있다. 

중소·중견면세점업계는 경합 속 각 사별 강점을 내세워 전략적으로 "반드시 확보해야 할 사업장"이라며 업계 공통적으로 "무조건 요율만 높게 제시하지는 않았다"며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적정 요율을 썼다"고 밝혔다. 업계는 요율 37% 이상이면 적자라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율이 낮으면 1차 심사인 공항공사 입찰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 요율 37~41% 선을 제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이번 입국장 면세점 입찰은 기존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 중인 에스엠면세점과 시티플러스 신규 법인, 엔타스·그랜드면세점, 그리고 듀프리 5개사 싸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차 공항공사 입찰 요율에서 2개사가 걸러지고 최종 관세청 심사에서 박빙의 승부를 가르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중소·중견업계는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운영 사업자를 중심으로 시티·에스엠면세점 2강, 엔타스면세점까지 3강, 여기에 그랜드면세점 4강 구도다. 인천공항 시티면세점을 운영 중인 시티플러스는 기존 인천공항 점포 '안정적인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번에 신규 법인 디에프케이박스로 참여했다.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해온 시티와 에스엠·엔타스·그랜드면세점 등 4개 중소사 가운데 에스엠면세점은 "매장내 중소기업 혁신제품 판매 등 몇 가지 에스엠이 강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입찰 매력을 느꼈다"며 "좋은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엔타스면세점은 이번 입국장 면세점 장점으로 '단독 사업자'라는 점을 꼽았다. 엔타스는 "출국장처럼 여러 사업자가 함께 있는 게 아니라 단독 사업자이기 때문에 운영 여건상으로 보면 어렵겠지만 의미 있는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입국장 면세점은 전략적으로 꼭 필요한 사업장"이라며 "엔타스는 최근 파라다이스시티 사업장 이전으로 인천공항과 인접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소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엔타스는 T1과 T2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T1 사업자 가운데 대기업까지 포함해 단위당 매출이 가장 높다. 이같은 공항 면세점 운영 경쟁력, 그리고 기존 사무실과 창고, 인력 등으로 비용절감을 통해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타스면세점은 출국장뿐만 아니라 기존 항만과 시내점과의 운영 노하우 기반의 시너지도 노리고 있다. 

그랜드면세점은 중소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기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출국장과 입국장, 기내까지 '심리스한'(매끄럽고 끊김없는) 연계 마케팅과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그랜드면세점은 기존 인천공항과 대구공항 출국장 면세점, 대구 시내면세점, 제주공항 기내면세점에 이어 이번 입국장 면세점 확보는 '포트폴리오의 완성'이라고 보고 있다. 그랜드면세점은 "수도권 아닌 지역 대구 시내면세점에서 출발해 인천공항 출국장까지 부단히 올라왔다"며 "이번 입국장면세점 획득은 곧 그랜드면세점을 또 다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퀀텀 점프'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카자흐스탄 국적기 기내 면세도 계약을 마무리했다"며 "해외 항공 기내 면세점 운영도 그랜드만의 차별화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중소·중견면세업계 공항공사 프리젠테이션은 18일이다. 9개사 모두 이날 하루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업계는 이날 오후 심사에 이어 19일 저녁쯤이면 공항공사 1차 낙찰자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세청은 기간 상으로는 11~20일 특허신청서를 접수받는다. 관세청 특허신청은 기본적으로 공항공사 선정 사업권별 2개 사업자에 한한 것이기 때문에 업계는 공항공사 1차 낙찰자 발표에 이어 20일 관세청 특허신청 접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월 말이나 늦어도 4월 초면 최종 낙찰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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