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은 전년비 2배 상승…호반건설, GS건설 등 준비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 추세가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지난해 연기된 분양 물량이 상반기에 몰리면서 청약자들의 선택지는 늘어났다는 평가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6월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는 전년 동기(10만8000가구) 대비 11.9% 감소한 9만5155가구(조합 물량 포함)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4만7191가구(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 지방 4만7964가구(전년 동기 대비 13.0% 감소)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8652가구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도시형생활주택과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이 입주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4월 주요 입주예정 아파트는 서울시 용산구 효창동 효창5구역을 재개발한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로, 지상 22층, 총 7개동, 478가구, 전용 59~110㎡로 구성된다.
6월에는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1900가구 규모),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1531가구) 등 대규모 민간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또 휘경 SK VIEW,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래미안 장위 포레카운티, 신당 하나유보라 스테이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용인신갈(1597가구), 시흥은계(1445가구) 등 1만1366가구 ▲수원광교(2231가구), 시흥배곧(1089가구) 등 1만564가구 ▲안산단원(4030가구), 평택소사2(3240가구) 등 총 2만526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눈여겨볼 점은 봄철 전국 집들이 아파트는 감소하지만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일반 분양은 큰 폭으로 상승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2분기에 전국 총 154곳 13만9306가구(일반공급 물량 9만9186가구·오피스텔 제외, 임대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분양 실적인 4만4861가구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청약시스템 개편과 지방선거 등 이슈로 연기된 물량이 지방을 중심으로 재개되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분양 물량이 집중된다. 위례신도시 호반써밋송파1차(689가구 일반분양)와 2차(700가구 일반분양)를 비롯해 힐스테이트 북위례,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 등이 상반기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강남3구에서는 서초그랑자이(1446가구 중 174가구 일반분양), 상아2차 재건축(679가구 중 115가구), 디에이치 포레센트(173가구 중 63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총 532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이 공급된다. 이는 상반기 공급 물량 가운데 단일 단지로 최대 규모로, 지하 7층, 지상 29층로 건설된다. 단지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일반 분양 물량은 2319가구다.
이밖에 의정부시 중앙2구역(2473가구 중 1383가구),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1614가구), 인천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1249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는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입주 물량은 준 대신 분양은 늘었다. 지난해 청약제도 변경으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올해 초로 연기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며 “부동산 시장에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분양 시장을 두드리는 실수요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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