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음료와 식사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카페업계에서는 모닝세트 등을 출시하며 '아침족' 모시기에 나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침식사 시장 규모는 2009년 7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는 올해 아침식사 시장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서울 시내 직장인 700명은 ‘빠른 출근 시간’(28.7%), ‘수면시간 확보’(27.9%) 등 시간상의 문제로 아침을 거른다고 답했다. 반면 모닝커피를 즐기기 위해 출근 전 카페에 들르는 빈도수는 증가했다.
이점을 노린 카페업계는 오전 시간에만 할인혜택을 제공하거나 특정 시간대에만 판매하는 '모닝세트' 등을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28일 ‘투썸 모닝(TWOSOME MORNING)’을 확대 출시했다. 투썸 모닝은 커피와 함께 즐기는 ‘트렌디 유러피안’ 스타일의 아침 메뉴다. 아침족들의 까다로운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 프렌치토스트, 브리오슈, 치아바타, 그릭요거트 등을 추가하고 제품 수를 기존 7종에서 9종으로 늘려 제품을 다양화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최근 아침식사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모닝 메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바쁜 일상과 커피와 함께 간편하면서도 프리미엄한 아침식사를 원하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에게 투썸 모닝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스쿠찌도 매장 오픈시간부터 오전 10시까지 ‘헬로 마이 모닝’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20일에는 ‘스크램블 햄 에그’와 ‘스크램블 베이컨 등 모닝세트 신제품 2종도 출시했다.
파스쿠찌 모닝 세트는 오픈 시간부터 오전 10시까지 운영되며 단품 구매 시 4600원, 커피와 함께 세트 메뉴로 구매할 경우 6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2월부터 전 매장에서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으로 구성된 ‘모닝박스’ 5종을 선보였다. 5조 모두 59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오후 3시까지는 제조음료와 함께 주문 시 8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브런치 유어 웨이'가 적용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가벼운 아침식사를 좀 더 다양하게 즐겨보고 싶다는 많은 고객 의견 분석과 함께, 바쁜 현대인들의 아침 건강을 챙기자는 취지에서 출시하게 됐으며 직장인을 비롯해 개강을 맞이한 대학생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며 "지난 2월 19일 출시 이후 약 2달간 50만개 이상이 판매되며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아침시간 카페에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라며 "업계에서도 아침식사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모닝세트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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