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려 한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을 고발한 것과 관련해 "정의당 입장에서는 이것(고발)을 취하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회선진화법이 만들어지고 7년 만에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징역 5년, 벌금 천 만원 이하 처벌이 가능하다. 만약 이 일이 묵인되고 지나간다면 한국당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안 들어줄 때마다 문을 걸어 잠그고 폭력을 쓰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첫날엔 이 심각성을 잘 몰랐던 것 같다. '설마 고발한다고 해도 취하하겠지'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우리가 '위법이다, 고발당한다'고 할 때 제 앞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고발해, 고발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회법에 따른 정당한 절차를 거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패스트트랙'이라며 "문 걸어 잠그고 자기들끼리 방망이 두드리는 것이 날치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법 위반에 대해) 안일했던 것도 있지만,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하고 대권주자로서 구심력을 제대로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서로 브레이크 없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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