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흑당' 인기…"국내 프랜차이즈 휩쓴다"
식지 않는 '흑당' 인기…"국내 프랜차이즈 휩쓴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5.13 15:33
  • 수정 2019.05.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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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화당 흑당음료 3종 [사진=흑화당 홈페이지]
흑화당 흑당음료 3종 [사진=흑화당 홈페이지]

'흑당(黑糖)' 메뉴가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를 휩쓸고 있다. 대만의 '흑당 버블티'에서 시작된 흑당 '열풍'은 밀크티부터 더운 날씨를 겨냥한 빙수까지 식지 않는 모양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슈가'를 시작으로 '더앨리', '흑화당'이 가세해 대만 브랜드가 최근 한국 시장에 빠르게 매장을 늘리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코앞으로 다가온 여름 성수기를 맞아 신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홍익대 인근에 1호점을 낸 '타이거슈가'는 '흑당버블티' 열풍을 이끈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다. 타이거슈가 흑설탕밀크티는 대만산 특제 흑설탕을 볶아낸 밀크티로 '대만에서만 즐길 수 있던 맛'을 한국에서 맛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홍대 매장의 경우 주말에는 20~30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인산인해다. 

흑화당은 '몽샹82'로 국내에 수제 누가 크래커 열풍을 일으켰던 남은희, 우핀뤠이 공동 대표의 두 번째 브랜드다. 대표 메뉴는 '흑당버블 밀크티', '흑당버블 아이스크림'이다. 지난해 12월 홍대입구 본점을 연 이후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면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달 말에도 강남 대치, 수원 인계, 대구, 다산 등 4개 지점이 오픈 준비 중이다. 

대만 브랜드 공세에 국내 프랜차이즈들도 대응에 나섰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도너츠는 지난달 '블랙버블' 음료 2종을 출시했다. 대만산 브라운 슈가향 타피오카 펄을 활용하고 인도산 아쌈 홍차로 우린 '블랙버블 밀크티'와 흑당시럽의 달콤함과 고소한 우유 맛이 조화를 이루는 '블랙버블 라떼'로 구성됐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타피오카 펄인 블랙버블을 활용해 개성 있는 신제품을 출시했다"면서 "앞으로도 이색 재료를 활용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각 사]
왼쪽부터 던킨도너츠, 빽다방 흑당 메뉴 [사진=각 사]

백종원 대표의 빽다방도 '블랙펄' 음료 3종을 선보였다. 블랙펄 음료는 우유와 흑당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논커피(Non-coffee) 타입 '블랙펄라떼'와 에스프레소 샷을 넣어 흑당 풍미를 배가시킨 '블랙펄카페라떼', 생크림과 얼그레이 향이 어우러진 '블랙펄밀크티' 3종류다.

빽다방 블랙펄 음료는 합성보존료를 사용하지 않은 국내산 흑당과 방부제나 합성 전분을 첨가하지 않은 대만산 타피오카 펄을 사용했다. 음료 고유의 맛과 식감을 살리기 위해 아이스(ICED)로만 제공된다.

이디야커피는 여름을 겨냥해 흑당 밀크티에 '빙수'를 접목한 메뉴를 출시했다. '흑당 밀크티 빙수'는 밀크티 빙수 위에 흑당 시럽과 인절미,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더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보다 이른 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빙수 신메뉴를 일찍 선보이게 됐다"며 "'이디야 블렌딩 티 개발 노하우를 담아 흑당과 최적 조합인 밀크티를 빙수 형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1인 1빙' 트렌드를 반영해 '흑당밀크컵빙'을 내놨다. 이 제품은 음료 위에 휘핑크림과 캐러멜 시럽을 더해 부드러우면서 달콤한 맛을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흑당' 열풍은 대만 현지의 맛을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과 SNS에서 인기를 끌면서 시작됐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에 대응해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언제 식을지 모르는 '반짝 인기'에 그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고정 메뉴가 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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