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기대 밑도는 1분기 성적…"하반기 고성장세 예상"
CJ제일제당, 기대 밑도는 1분기 성적…"하반기 고성장세 예상"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5.14 14:34
  • 수정 2019.05.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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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센터 [사진=연합뉴스]
CJ제일제당센터 [사진=연합뉴스]

CJ제일제당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가정간편식(HMR)과 글로벌 가공식품 부문 성장세는 긍정적이었으나 주 원재료 가격 급등, 사료 부문 적자 전환으로 영업이익률은 감소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2분기 이후 회복세에 접어들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8% 감소한 수치로 쉬완스 인수 효과를 제외하면 16.8%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4.8%에서 올해 1분기 3.6%로 1.2%p 줄었다. 매출은 5조1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4% 성장했다. 

식품사업 부문 매출은 1조7205억원을 기록했다. 햇반 컵반, 고메 등 주요 제품과 비비고 죽의 성공적 시장 진입에 힘입어 HMR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글로벌 식품 매출은 쉬완스 인수 효과와 중국, 베트남 매출이 각각 26%, 16%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8% 올랐다. 소재식품은 제분 시장 경쟁이 지속되면서 전년비 3% 감소한 45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09억원에 그쳤다. 쌀, 연육 등 주요 원재료 농수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제분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부담이 커졌다. 또 진천 신공장 가동 전 사전 확보한 인건비와 고정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바이오사업 부문은 매출 5894억원, 영업이익 524억원을 기록했다. 트립토판 기저효과, 라이신 전략적 감산으로 사료첨가제 매출은 8% 하락했다. CJ제일제당 측은 핵산 판매 호조로 바이오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신 원가 개선과 핵산 판가, 판매량 확대는 영업이익 개선에도 기여했다. 

생물자원 부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구제역 확산에 따른 해외 축산가격 하락, 폐사 발생 및 국내 소비 위축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베트남은 흑자 전환을 이뤘으나 인니와 중국, 국내 시장에서는 수익성이 하락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농수산물 가격 부담 지속으로 1분기 가공식품부문 영업이익률이 1년 전보다 3~4%포인트 악화됐다"며 "생물자원 부문도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구제역 확산으로 적자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178억원, 179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감익 원인은 가공 고정비 증가와 원재료 부담 지속, 제분 시장 경쟁 심화, 사료 부문 적자 전환"이라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2분기에도 소재와 가공 부문의 마진 압박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부터 원재료 투입가가 안정화되고 가공식품 판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증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 부문에서 만두, 햇반, HMR 등 주력 제품의 성장을 극대화하고,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 가동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는 계획이다. 

또 미국 시장은 만두 및 면, 상온·냉동레디밀(Ready Meal), 햇반, 김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슈완스와의 시너지로 메인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중국은 현지화 만두를 앞세운 냉동 사업 확대, 베트남 내 냉장·냉동 인프라 조성으로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바이오 부문은 주력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트립토판, 메치오닌, 라이스 등 주요제품의 원가 혁신을 지속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생물자원 부문에서도 ASF 영향이 축소되고 4월부터 글로벌 축산 가격이 반등될 조짐이 보여 외부 충격 영향에서 벗어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식품 및 바이오 사업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따른 고성장세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유통채널 확장과 슈완스를 비롯한 해외 M&A 효과가 2분기 이후에는 본격 반영될 예정이며, 주요 원재료 가격도 하반기에는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수익성 개선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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